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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복합공간 ‘투모로우시티’ 스타트업 메카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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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 한국 실리콘밸리 꿈 / 인천시,중기부 공모사업에 1위로 선정 / 총 241억 투입, 2020년 하반기 단계별 오픈 / 지역 특화사업 중심 개방형 앵커시설로 / 스타트업 발굴부터 홍보까지 밀착 지원 / 공공주도 아닌 민간 협업 모델 적극 반영 / 혁신기업 300개·글로벌 인재 2000명 양성

세계일보

‘스타트업·벤처 폴리스, 품(POOM)’ 이미지 투시도. 인천경자유구역청 제공


인천시를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메카로 조성하는 ‘스타트업·벤처 폴리스, 품(POOM)’이 내년 하반기에 단계별로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송도국제도시에 문을 연다. 이번 프로젝트 추진은 지난 7월 인천시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 파크 공모사업에 1위로 선정된 데 따른다.

중기부로부터 지원받을 국비 약 121억원에 시비를 50대 50으로 매칭시킨다. 총 24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만4085㎡ 규모 복합공간인 ‘투모로우시티’에 인천지역 특화산업 중심의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개방형 앵커시설을 조성·운영하는 것이다.

사업 대상지인 송도지구의 투모로우시티(연수구 컨벤시아대로 204)는 주위 10㎞ 이내 15개의 국제기구, 창업·기업지원기관 25개소, 산·학·연 24개소 및 3개 특화지구를 보유한 산업집적지다. 2030년까지 확대해 완성될 예정인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와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가 인근에 있다. 투모로우시티는 지속적인 확장성 및 특화산업과 폭발적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최상의 여건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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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지구 투모로우시티 전경.


◆산업 생태계 재창조 큰 목표 실현

사업명 ‘스타트업·벤처 폴리스, 품’은 창조적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는 ‘최고의 공간으로 스타트업·벤처를 품는다’는 뜻이다. ‘POOM(품)’은 영어로 ‘Platform’, ‘Open Data’, ‘Open Living Lab’, ‘Make Value’의 이니셜을 따서 만들었다. 다시 말해 플랫폼 기반 오픈 데이터를 활용한 실증으로 산업 생태계 재창조란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인천시의 원대한 계획을 담고 있다.

이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내년 4월부터 이곳의 입주기업 모집에 착수하고 다양한 지원방안과 생태계 활성화 프로그램들을 적극 추진한다. 동시에 실시설계를 시작해 투모로우시티 리모델링 공사를 2020년 하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경제청은 스타트업 기업의 일반사항 및 보육공간과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사항을 미리 파악하기 위해 전국 기업육성단지 소재 기업 및 지원사업 수혜기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이미 마쳤다. 더불어 중기부 창업진흥정책관, 인천시 일자리경제본부장, 창업지원기관과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조성전략 간담회를 가졌다. 20여개 협력기관과도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를 반영한 사업계획서 수정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기업·인재 해외시장 진출 돕는다

‘스타트업·벤처 폴리스, 품’이 들어서는 투모로우시티는 크게 단계별로 △스타트업·벤처들이 입주해 상호 교류하며 개방된 환경에서 아이디어를 연구할 ‘스타트업 I 타워’ △혁신 아이디어들을 전담 육성키 위해 관련 기업과 기관들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될 ‘스타트업 II 타워’ △스타트업들 편의시설 및 휴식·협업공유 공간으로 꾸며질 ‘힐링 타워’로 선보이게 된다.

이를 통해 초기·유망 벤처기업이 입주 가능한 성장 단계별 맞춤형 업무 공간 지원과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활동으로 스타트업 발굴부터 멘토링, 제품 컨설팅, 판매를 위한 수요자 연계, 홍보 등 밀착 도움을 제공하게 된다.

경제청은 ‘스타트업·벤처 폴리스, 품’을 기존 공공주도 육성방식이 아닌 민간의 협업모델을 적극 반영해 운영할 예정이다. 민간·공공 파트너 협력사업 및 민간 액셀러레이터, 투자사 및 창업육성 선도기업이 함께 머리를 맞댄다. 향후 공공자원과 민간의 역량이 융합된 자생적인 스타트업 지원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경제청은 스타트업 지원 일정의 본격 가동으로 데이터 기반 혁신기업 300개사 육성을 비롯해 글로벌 인재 2000명 양성, 글로벌 진출 지원 160개사, 민간·공공 파트너 프로그램 30개 발굴, 일자리 1500개 창출 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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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전경.


◆입증된 IFEZ 스마트시티 기술력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스마트시티 기술력은 이미 국내외에서 크게 인정받고 있다. 이는 잇따르는 스마트시티 플랫폼의 수출과 지식재산권 획득 등 독보적이고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현재까지 소프트웨어 저작권과 특허권 등 스마트시티와 관련해 획득한 지식재산권이 저작권 2건, 특허권 3건 등 모두 5건에 달한다.

이외에도 △통합관제 기본기능 등 40개 항목의 시험항목을 모두 통과해야 국토교통부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주어지는 표준인증 △국산 소프트웨어의 기능성 등 품질 7개 분야에 대해 시험 절차를 거쳐 국가가 인증하는 GS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사용량을 측정해 에너지 효율성을 측정하는 GDC 등 품질인증 3건을 취득한 바 있다.

이와 함께 IFEZ 스마트시티 플랫폼의 국내외 수출과 관련해서도 8곳의 국내 지방자치단체에 라이선스가 판매됐거나 구축 중이다. 최근에는 남미 페루 수출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필리핀과 수출을 협의하는 등 우리나라 지자체 중 유일하게 스마트시티 기술력을 국내외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혁신적인 스타트업과 인력 보유가 도시의 핵심 역량으로 대두하고 있는 시점”이라며 “이번 ‘스타트업·벤처 폴리스, 품’ 계획으로 지역경제 생태계의 혁신성장을 지원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스타트업 육성기관 및 혁신기업과의 협력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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