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나하고 무슨 관계지?
알파고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인공지능은 무인 자동차의 자율 주행, 의료 진단, 법률 상담, 자동 금융거래 등에 활용될 정도로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수많은 데이터를 해석하고 응용하게 됨으로써 가능해졌고 여기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딥러닝이다.
인공지능 분야 최고 학회인 NeurIPS 의장이자 소크생물학연구소 석좌교수인 저자는 이 책에서 "데이터를 가공해 정보로 만들어내는 정제소 역할을 하는 것이 딥러닝"이라며 "아무리 많은 데이터를 만들어내도 딥러닝이 발전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강조한다.
로직을 통해 인공지능을 구현할 수 있다고 여긴 인공지능 개발 초기의 많은 연구자와 달리 저자는 아기가 세상을 경험하며 지능을 발전시켜 나가듯 원시 데이터에서 정보를 추출해 지식을 만들고 그 지식을 이해의 토대로 삼으며 그런 이해로 지혜를 쌓는 '학습 알고리즘'을 제시했다.
이것이 옳았음을 전 세계가 극적으로 목격한 것이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이다.
이 책은 인공지능과 딥러닝의 활용 현황, 인공지능으로 변화할 미래 모습과 이를 대하는 관점, 인공지능과 딥러닝 기술의 발전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머신러닝과 신경과학 분야의 권위자가 몇십 년에 걸친 경험과 연구를 집대성한 기록이어서 쉽지만은 않지만 공학의 소양이 없더라도 관심과 열의가 있는 독자라면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한국경제신문. 472쪽. 2만5천원.
▲ 디지털 트렌드 2020 = 연대성 지음.
2018년부터 매년 출간되는 시리즈의 최신판. '개인', '공간', '충돌'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2020년 디지털산업 추세를 전망한다.
저자는 감성 인공지능(AI), AI의 객체 인식,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유서비스, 드론 등 최신 상품, 트렌드와 함께 이것들이 가져올 개인 및 사회 차원의 부작용과 문제점에 주목한다.
디지털 중독에 관한 위기감에서 스마트 기기로부터 나를 일정 시간 분리하는 '디지털 디톡스'의 필요성이 부각되지만 이는 지속 가능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디지털 중독에서 벗어날 유일한 길은 '자기 통제', 즉 나만의 '디지털 루틴'을 갖는 것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구체적으로 인터넷을 쓰지 않는 시간을 지키고, 오프라인 활동에서 인터넷 검색을 하지 못해 막히더라도 온라인 활동으로 넘어가지 말고 가능하면 다른 오프라인 활동으로 전환하며, 일과 후에도 인터넷 사용시간을 정해둘 것 등을 제안했다.
책들의정원. 305쪽. 1만6천원.
▲ = 이장우 지음.
사람과 인공지능이 함께하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 새롭고 흥미로운 인공지능 이야기를 모은 스토리북이다.
이제는 우리 일상 일부가 된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고, 인공지능 시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저자는 인공지능 시대를 능동적으로 이끌고, 나아가 그 너머의 세상을 준비하기 위한 자질로 학습지능에 창의력과 상상력을 더한 '미래지능'을 제시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이러한 '미래지능'에 인문학적 소양과 융합의 능력까지 갖춘 인재가 필요하며 저자는 이를 '블루 칼라'나 '화이트 칼라'와 대비해 '오렌지 칼라'라고 부른다.
오렌지색은 그 자체가 융합의 색이며 '오렌지 칼라'는 빨강과 노랑이 혼합해 더욱 개성있는 색깔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인간과 인공지능 간의 협업, 인공지능과 인문·감성과의 융합,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분야와의 혼합 등에 능력을 발휘한다.
울림. 224쪽. 1만3천원.
cwhy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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