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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현대판 궁중암투? 태국 국왕 ‘배우자’ 지위박탈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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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지난 8월 태국 왕실이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라마 10세)의 배우자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의 일상을 담은 사진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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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이 ‘배우자’인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의 모든 지위를 박탈했다.

올해 34세인 시니낫은 67세인 와치랄롱꼰 국왕보다 33살 연하로 지난 7월 태국왕실 역사 100년 만에 후궁격인 ‘왕의 배우자’라는 호칭을 받았다. 당시 와치랄롱꼰 국왕이 네 번째 부인인 수티다 왕비(41)와 결혼식을 올린 지 불과 두 달만의 일이었다.

태국왕실은 두 쪽 짜리 성명을 내고 시니낫이 조신하지 못하고 국왕에게 충실하지 않아 모든 지위를 박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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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태국 왕실이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라마 10세)의 배우자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의 일상을 담은 사진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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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왕실은 “시니낫이 왕실의 전통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국왕에게 반항했다”면서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왕실의 명령을 빙자해 자신의 개인적 욕망을 채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심에 이끌려 여왕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면서 “시니낫의 행동은 국왕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것으로 국가와 왕실의 위엄을 훼손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나닛은 왕실 직함은 물론 군 직위도 함께 박탈당했다. 시나닛은 2008년 왕실 육군간호대학을 졸업하고 정글전과 조종사 교육 등을 받았다. 지난 5월에는 왕실 근위대 소장으로 진급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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