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모든 것 영화에서 배웠다·아름다운 서약 - 풍류도와 화랑
우리나라에 영화가 처음 소개된 1901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 영화의 역사를 100가지 주제로 정리한 연대기다.
한국영화사에 영향을 주고 전환점이 된 사건·인물·작품을 비롯해 시대를 대변할 만한 주요 현상과 변화까지 한자리에 모아 한국 영화의 면면을 전한다.
한국 영화 100년의 결정적 장면을 시기별로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조망하는 첫 시도이자, 기관·단체·언론사·영화인·수집가 등이 모두 협력해 영화사를 기록하는 귀한 이미지를 한데 모은 유일한 책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특히 그동안 오래된 발간물이나 아카이브 속에 보관된 채로 연구자만 접근할 수 있었던 김진규, 신성일, 김희갑 등 영화인의 단독 프로필 사진들이 처음 공개된다.
또 나운규의 '아리랑' 현장 사진이나 임화와 추민의 모습을 담은 '혼가' 광고지, 윤용규의 '마음의 고향' 제작진과 배우 사진 등 한국 영화사 연구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귀한 자료들이 담겨 있다.
'애마부인'의 심야 상영 표지판, '서편제' 상영관 앞에 모인 관객, UIP 직배 영화 반대 투쟁 등을 담은 사진들은 영화와 극장 주변에 투영된 시대상을 드러낸다.
돌베개. 280쪽. 3만원.
▲ 내 인생의 모든 것 영화에서 배웠다 = 수이앙·수이머우 지음, 정주은 옮김.
영화를 사랑하는 대만의 부부 작가이자 구독자 180만명의 페이스북 페이지 '영화에서 배운 것들'의 운영자인 저자들이 48편 영화를 통해 자신과 타인, 가족과 친구와 연인, 세상과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인생의 의미를 찾고 위안을 얻으며 용기를 갖게 해 주는 24개의 이야기 각각에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화 한편씩을 실어 인상적인 장면과 두고두고 음미할 명대사들을 담았다.
저자는 애니메이션은 환상의 세계를, 실사 영화는 현실의 세계를 각각 반영한다면서 환상의 세계에서 상처 입은 영혼을 치유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용기를 안고서 현실 세계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와 같은 구성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센시오. 240쪽. 1만5천원.
▲ 아름다운 서약 - 풍류도와 화랑 = 홍성식 지음.
신라 화랑의 탄생 과정과 역사적·학술적 정의를 알아보고 화랑의 지도 이념인 풍류도의 어원과 정의, 사상적 변화 과정, 그리고 신라 화랑들의 연대기를 정리했다.
현역 기자인 저자는 오랜 역사 속 소재인 화랑과 풍류도를 되살려내기 위해 기자의 눈으로 현장을 취재하는 것은 물론 여러 책과 논문을 살피며 그 맥락과 핵심을 짚어내고자 했다.
화랑의 결의가 새겨진 임신서기석이 전시된 화랑 마을, 화랑 출신인 김유신 장군의 집터, 흐르는 물에 술잔을 띄우고 시를 지어 읊던 포석정, 김유신과 기생 천관의 사랑 이야기가 남아 있는 천관사지 등을 찾아 화랑의 흔적을 더듬었다.
미당 서정주의 작품을 풍류도의 관점에서 분석한 이경재 문학평론가의 특별 기고와 화랑의 탄생부터 소멸까지를 자세히 들려주는 주보돈 국립경주박물관 운영자문위원장의 심층 인터뷰도 실었다.
경북매일신문. 208쪽. 1만2천원.
cwhy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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