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게 아직 보고 안해…트럼프가 결정권"
"트럼프도 시리아 북동부 미군 주둔 논의 존중
【만비즈(시리아)=신화/뉴시스】20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알레포 주의 만비즈 인근 미군 기지가 미군이 떠나고 난 후 황량하게 남아 있다. 아프가니스탄을 방문 중인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시리아에서 철수한 미군 700명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이라크 서부 지역에 재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9.1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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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21일(현지시간) "국방부가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미군 병력을 주둔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NBC 등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을 방문 중인 에스퍼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시리아 북동부에서 철수가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도 유전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나 다른 무장세력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일부 병력이 여전히 주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시리아 북동부 잔류라는) 선택지를 아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하지는 않았다"면서 "국방부가 할 일은 선택지를 검토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시리아 동부지역에 미군을 잔류시키는 계획이나 논의가 이뤄진 바 있느냐'는 질문에 "논의된 바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다만 에스퍼 장관은 "장관, 그리고 군의 임무는 선택지를 마련한 뒤 대통령에게 제시하고 결정하도록 하는 일"이라면서 "아직 대통령에게 선택지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AP통신에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이 유전 보호를 위해 시리아 동부에 미군 병력을 잔존시키는 문제를 제기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지지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다른 행정부와 국방부 관계자는 테러 방지를 위해 터키와 접경지역인 시리아 북동부에 미군 200명을 잔류시키는 것을 방인이 고위 관계자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다면서 터키가 설정한 시리아 북동부 '안전지대'에서 떨어진 지역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시리아에 주둔한 미군 대부분을 철수키로 하면서 민주당은 물론 친정인 공화당으로부터도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주둔 미군 1000여명 중 남부 알 탄프 기지에 300명만 남겨둘 계획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번째로 시리아 철군 계획을 번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IS 격퇴를 위해 함께 싸웠던 시리아 쿠르드족 주도 민병대 시리아민주군(SDF) 총사령관 마즐룸 코바니 아브디는 NBC와 인터뷰에서 "시리아에서 터키군의 군사작전이 인종 청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번복을 촉구했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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