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북 익산에서 여고생 두 명이 여중생 한 명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잘못했다고 애원해도 마구 때린 건데요.
자신들의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게 이유였다고 합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가 달린 오렌지 색 옷을 입은 여중생이 구석에 몰려 무릎을 꿇은 채 빌고 있습니다.
그 앞에 선 여학생은 겁에 질린 여중생 뺨을 세차게 때립니다.
[가해 여고생 : 야 내 앞으로 봐봐, 손 치워!]
또 다른 여학생도 팔을 번쩍 들어 올리더니, 여중생 얼굴을 내려칩니다.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폭행은 한동안 계속됩니다.
[피해 여중생 : 잘못했어요. 악!" (조용해, 소리 지르지 마) "조용히 할게요.]
피해 여중생이 울먹이며 여러 차례 애원하지만, 폭행은 멈추지 않습니다.
심지어 피해자를 괴롭히는 게 재밌는지 웃는 소리도 들립니다.
영상 속에 확인된 폭행 장면만 1분 30초,
피해자는 무려 1시간 반 동안 38차례 맞았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가해자가) 폭행 부분에 대해서 인정을 하고요. 뒷말하고 다닌다 이런 이유인데요.]
경찰은 여중생을 폭행한 여고생 2명을 공동 폭행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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