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사진=금투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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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직원들에 폭언과 갑질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개 사과를 한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라는 국회 지적이 나왔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1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분야 종합감사에서 권 회장을 향해 “정도가 심한 거 같다”며 이처럼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이 “(막말) 논란을 빚고 있는 금융투자협회장을 어떻게 (조치)할 생각이냐”고 묻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주말에 뉴스를 봤다. 해외에 있다 돌아와 무조건적인 사과를 했다 보고받았다”며 “회원사 회장이니 회원사한테 설명하는 것을 지켜봐야 할 거 같다”고 답변했다.
이어 “제가 감독을 하는데 어디까지가 감독권한인지 고민이 된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김 의원은 “적극적으로 권한 행사에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권 회장은 이날 “제 부덕함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 특히 기자 여러분, 여성분들, 운전기사분을 포함한 협회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그 어떤 구차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관계되는 각계각층에 계신 많은 분들의 의견과 뜻을 구해 그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에둘렀다.
권 회장은 지난해 2월 회장 취임 이후 임직원과 운전기사 등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한 언론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권 회장은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오늘 새벽 3시까지 술 먹으니 각오하라”고 말했고 운전기사가 “오늘이 아이 생일”이라고 답하자 “미리 얘기를 해야지 바보같이, 그러니까 인정을 못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진 녹취록에서는 회사 직원에게 기자를 위협하는 자세로 강경하게 대응하라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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