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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트럼프 "오바마는 시리아서 아무것도 안했지만 난 뭔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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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철군 관련 논의하러 요르단 방문한 미 하원 대표단

트럼프, 트위터로 자신의 정책 옹호

이데일리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 의장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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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터키의 시리아 쿠르드족 공격 문제를 둘러싼 논의를 위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하원 대표단이 요르단을 방문한 것과 관련, 자신의 정책을 옹호하고 민주당 측을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펠로시는 지금, 부패한 애덤 시프(하원 정보위원장)를 포함한 9명의 대표단을 이끌고 요르단으로 가서 시리아를 조사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녀는 오바마(전 대통령)가 왜 모래에 레드라인을 그렸는지, 그러고 나서 시리아와 모두의 존경을 잃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지 알아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나는 뭔가를 했다, 58발의 미사일. 오바마의 실수로 100만명이 숨졌다”고 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 트윗과 관련, “트럼프는 요르단에서 초당적 의회 대표단을 지휘하는 펠로시 의장을 겨냥해 시리아 군사시설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명령한 과거 자신의 결정을 옹호하고 오바마 행정부의 시리아 정책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더힐은 ‘레드라인’(금지선) 발언에 대해서는 “시리아 정부가 내전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 시리아 정부에 군사력을 사용하겠다고 한 오바마 전 대통령의 약속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인 2012년 시리아 내전 악화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자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은 용납될 수 없다고 경고하며 레드라인 카드를 꺼냈다. 이는 시리아 정권이 내전에서 화학무기를 쓰면 반군에 대한 무기 지원이나 파병 등을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이후 오바마 정부는 2013년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사린가스) 공격으로 많은 주민이 희생되자 금지선이 무너졌다며 공습을 검토했으나 러시아의 중재로 물러서 협상으로 돌아섰다. 그러자 오바마 정부의 우유부단한 정책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반면 시리아가 주민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 징벌할 것이라고 공약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두 차례나 시리아 정권에 공습을 단행했다.

더힐은 “트럼프는 2016년 선거운동 당시 시리아 정부에 대해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전임자의 결정을 자주 비판했고 최근 시리아 북부에서 군대를 철수한 자신의 결정을 비난하는 하원 투표를 놓고 펠로시와 공공연한 불화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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