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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회기 중 한전 견학 행사에 뒷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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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아닌 총선 출마 예정 상임 감사위원 초청에 우르르 참석

연합뉴스

광주시의회 전경
[광주시 제공]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시의회가 회기 중에 의정 활동과는 특별히 관련이 없는 한국전력(한전) 견학에 나서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시의회는 21일 오전 나주 한전 본사를 찾아 간담회를 열어 광주시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한전공대 설립 현황을 들었다.

간담회에는 한전에서 김종갑 사장, 이정희 상임 감사위원, 정재천 한전공대 추진실장 등이, 시의회에서는 23명 의원 중 19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김 사장과 이 감사위원의 환영사에 이어 한전 관계자로부터 한전공대 설립 현황을 듣는 순서로 진행됐다.

1시간가량 간담회에 이어 한전 재난상황실과 홍보관을 둘러보고 오찬 간담회를 했다.

김 사장은 짧은 환영사만 하고 간담회장을 빠져나갔으며, 오찬에는 이 감사위원과 일부 한전 관계자만 참석했다.

회기 중에 상임위원회별로 시 산하 기관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한전처럼 시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기관을 방문한 적은 이례적이어서 방문을 놓고 논란이 인다.

한전이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이전 기관이어서 소통의 자리였다고는 하지만, 정작 현안 논의는 없었고 단순 견학 일정이어서 그 필요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이번 방문이 내년 총선에서 광주 동남갑 선거구 출마가 거론되는 이정희 감사위원 주도로 마련된 자리로 알려지면서 뒷말도 나온다.

일부 의원은 선거 출마자가 마련한 자리에 참석하는 게 부적절하다며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집(남구 1) 의원은 "집안에 일이 있어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면서도 "선거에 출마하는 인사가 초청한 자리에 가는 게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의회 김동찬 의장은 "오래전부터 한전과 소통의 자리가 필요했는데, 마침 이 감사위원이 자리를 마련해줘 가게 됐다"며 "한전 배구단 유치, 지역인재 채용 등 현안을 논의하려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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