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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천안시내버스 공영차고지 건립 놓고 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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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신당동 일대 5만 4443㎡ 부지에 버스 400대 등 차고지 조성

주민들, "매연에 소음은 물론 충전소 4개 들어서 위험"...학교 통학로도 위협

천안=대전CBS 인상준 기자

노컷뉴스

21일 천안 신당동 일대 도로가에 주민들이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건립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사진=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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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가 추진하는 시내버스 공영차고지를 두고 공해와 소음 등이 있을 것이라며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여기에 CNG 등 각종 충전소까지 들어설 계획이어서 주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시에 따르면 신당동 360번지 일대 5만 4443㎡ 부지에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 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총 274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버스 396대와 승용차 88대를 주차할 수 있고 CNG 충전소와 수소 충전소 등 3개의 충전소가 들어선다. 여기에 사무동과 정비시설 등도 함께 건립된다.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 사업은 천안지역 시내버스 차고지가 좁은 것을 물론, 노후화로 인해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추진됐다.

시는 공영차고지를 조성해 시내버스 운송업체 3곳을 통합 운영할 수 있어 교통인프라를 개선하고 시민들의 편의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주민들과 인근 학교측은 공영차고지를 건립하게 되면 매연과 소음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400여대가 넘는 차량의 차고지가 인접해 생기게 되면 배기가스로 인한 매연과 각종 소음, 불빛 등으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각종 충전소가 들어서게 되면서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져 시내버스공영차고지 건립을 적극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최근 사업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예정지 주변 도로 등에 게시하면서 실력행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사업대상지와 맞닿아 있는 신당동 일부 주민들은 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조직적으로 대응 할 계획이다.

신당 13통 주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공사를 하게 되면 공사 차량들로 인한 불편은 물론, 완공된 이후엔 수백대의 대형 버스들로 인해 소음과 공해 피해가 고스란히 주민들의 피해가 된다"면서 "시는 이런 내용에 대해선 전혀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무작정 추진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인근 학교측에서도 학생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천안상업고등학교의 경우 공영차고지 출입로와 마주보고 있는 만큼 더욱 위험하다는 게 학교측의 주장이다.

학교 관계자는 "좁은 진입로를 사이에 두고 매일 학생들이 등하교하는데 수백대의 차량이 이곳으로 들어오게 되면 문제가 심각하다"며 "현재 있는 CNG충전소도 문제인데 충전소가 더 생긴다고 하면 학부모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는 주민들과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분진과 소음 피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수목식재를 통한 시설을 계획 중"이라며 "인근 지역 주민들과 만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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