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 예술 온라인플랫폼 더플로어플랜서 펴내
국내에 출간된 폴 오닐 신간 '동시대 큐레이팅의 역사' |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큐레이터는 '돌보다'를 뜻하는 라틴어 '쿠라(cura)'에서 유래했다. 과거에는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작품을 관리하고 소개하는 사람을 뜻했지만, 이제는 사회 전반에서 창조적인 활동을 하는 집단으로 통용한다.
2012년 미국에서 발간돼 호평받은 미술이론서 '동시대 큐레이팅의 역사'가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저자인 폴 오닐은 아일랜드 출신 큐레이터, 예술가, 저술가, 교육자로서 지난 20여년간 세계에서 60개 이상 큐레토리얼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책은 ▲ 큐레토리얼 담론의 생성 ▲ 비엔날레 문화와 글로벌화된 큐레토리얼 담론의 출현 ▲ 예술적 실천 매체로서의 큐레이팅이라는 3개 장을 통해 1960년대부터 오늘날까지의 큐레이터십을 훑는다.
1987년은 큐레이터십 역사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된 해다. 이즈음 사람들이 작품보다는 전시를 통해 예술을 일차적으로 경험한다는 인식이 생겨났다. 큐레이팅이 학구적 연구가 가능한 영역으로 대우받게 된 것도 이때다. 큐레이터에게 새로운 시장을 열어 준 국제적 규모의 동시대 미술을 소개하는 전시와 비엔날레가 증가한 것도 이때부터다.
책은 이러한 분석을 통해 큐레이팅이란 무엇이고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문화 현장에서 큐레이터는 왜 주목받게 됐는지 등을 살핀다.
국내판을 펴낸 더플로어플랜(The Floorplan)은 동시대 예술을 적극 소개하는 플랫폼이다. 각 분야 주목할 만한 예술적 실천을 출판물뿐 아니라 웹 기반 텍스트와 이미지, 프로젝트 등으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변현주 옮김. 136쪽. 2만5천 원.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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