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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수자원공사-현대건설, '에코델타시티' 부실시공 은폐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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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에코델타시티의 배수재 부실시공 의혹을 전한 YTN,

오늘은 이러한 부실시공을 감추기 위해 시공 현장의 수자원공사와 현대건설이 입을 맞추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을 보도합니다.

김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최초 수변 스마트시티로 조성되고 있는 부산 에코델타시티.

"지반 조성 과정에 땅속 물을 빼내는 PBD 배수재 시공 기록이 조작됐다."

현장에서 배수재 타설 작업을 한 제보자 모 씨는 지난 5월 중순 이러한 내용을 발주처인 수자원공사 경남지사에 알렸지만 무시됐습니다.

[제보자 : (에코델타시티 건설단에서) PBD를 1m를 시공하든 10m를 시공하든 압밀만 되면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말씀 하시더라고요.]

실망한 제보자는 수자원공사 본사 감사실로 다시 제보한 데 이어 국민권익위원회에도 신고했습니다.

지난 6월 초 수자원공사와 시공사 현대건설이 수자원공사 감사실에 보낸 시공 현장의 'PBD 배수재 타설 기록지'입니다.

제보 동영상 촬영이 이뤄진 지난해 9월 4일 오후 3시 45분부터 5분간 45m 또는 46m 깊이로 타설됐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그런데 수자원공사와 현대건설 측이 지난달 말 YTN 기자에게 보여준 같은 시간대 기록지에는 27m 또는 28m로 다르게 기록돼 있습니다.

수자원공사 감사실에 제출한 데이터와 기자에게 보여준 데이터 사이에 무려 20m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왜 이런 차이가 있는지, 수자원공사와 현대건설 측은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습니다.

[현대건설 관계자 : 철저한 시공 하에 정상시공했습니다. (제보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가요?) ....]

이뿐만이 아닙니다.

제보 이후 조사가 실시되자 현장 시공 하청업체 측은 제보자에게 전화를 걸어 "원하는 게 있으면 들어주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에코델타시티 PBD배수재 시공 업체와 제보자 통화 : 혹시 원하는 게 있는가 싶어 제가 한 번 연락해봤거든요. (아뇨. 그런 건 없는데요) 그런 건 없습니까? 혹시 00에 원하는 게 있으면 중간에 저희들이 또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옥치남 / 설계자문회사 대표 : 조작을 했다고 하면 이건 사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감리라든지 감독관이 체크를 하지 않았다고 하면 이것은 직무유기죠.]

여의도 4배 면적 크기로 조성되는 에코델타시티.

이 넓은 지역에서 지반 조성을 위해 PBD 배수재가 사용되는데 과연 얼마나 정상적으로 시공된 것인지 의문입니다.

YTN 김승재(sj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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