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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디지털 시대, '사진·동영상' 더 오래 보관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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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SNS 서비스 '싸이월드'가 접속 불통 사태를 겪으면서 자신의 추억들을 잃게 될까 걱정하신 분들이 많았는데요.

온라인 서비스가 아닌 집에 있는 PC에 저장해 놓은 가족 사진이나 동영상은 안전한 걸까요?

디지털 시대에 소중한 추억을 더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을 기정훈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기자]
흔히 디지털 데이터는 아날로그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정보는 100% 동일한 내용을 쉽게 무한 복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더 안전하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인화된 사진은 때가 묻거나 일부가 훼손돼도 내용은 알아볼 수 있지만, 디지털 사진 파일은 데이터 일부만 손상돼도 사진 전체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디지털 정보는 보관 장소가 특히 중요합니다.

디지털 저장장치는 크게 세 가지.

먼저. 자력을 이용한 자기 기록장치입니다.

테이프나 디스켓, 하드디스크처럼 가장 전통적인 방법이지만, 읽고 쓰는 속도가 느린 탓에 최근엔 사용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메모리는 자력 대신 전기를 이용합니다.

특정 공간에 전자를 넣었다 뺐다 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기록하는데, USB 메모리나 카메라용 메모리, PC에 쓰는 SSD가 모두 반도체로 만든 것입니다.

더 빠르고 작게 만들 수 있어 요즘 가장 많이 쓰이지만, 전기 충격에 약해 데이터 안전성은 오히려 떨어집니다.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 하드디스크의 수명을 5년 이상으로 본다면 반도체 방식의 SSD는 그보다 짧은 3년 정도로 보는 게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합니다.

데이터를 안전하게 오래 보관하려면 레이저로 정보를 쓰고 읽는 DVD나 블루레이 같은 광디스크가 가장 유리합니다.

물리적으로 관리만 잘하면 대를 이어서 정보를 보관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김태현 / 저장장치 관련 업체 관계자 : DVD나 블루레이의 경우 약 100년간 (데이터) 저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중한 데이터는 광디스크를 이용하면 데이터를 잃어버리지 않고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습니다.]

가족들의 사진이나 동영상처럼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추억들은 컴퓨터나 휴대폰에 넣어둔 것으로 안심하지 말고 자주 백업을 받아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습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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