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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광고가 위안부 조롱 논란에 휩싸이자 한 대학생이 강제동원 피해 할머니와 함께 광고를 패러디한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역사콘텐츠제작팀 광희'에 게재된 유니클로 광고 패러디 영상은 한국어·영어·일어 자막 버전 총 3편으로 제작됐다.
영상에는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89) 할머니와 전남대학교 사학과 4학년생 윤동현 씨(25)가 함께 출연했다. 영상에서 '역사 전공자 25세'로 소개된 윤씨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90세로 소개된 할머니에게 "와 할머니, 그 문구 완전 좋은데요"라고 말하자 할머니는 "난 상기시켜주는 것을 좋아하거든"이라고 대답한다. 할머니는 일본어로 '잊히지가 않는다'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있다.
이어 윤 씨가 "제 나이 때는 얼마나 힘드셨어요"라고 말하자 할머니는 "그 끔찍한 고통은 영원히 잊을 수 없어!"라고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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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패러디한 유니클로 광고는 지난 1일 공개된 '후리스 25주년 대화 30초'라는 영상이다. 이 광고에서 13세 패션 디자이너 소녀가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으셨어요?"라고 묻자 할머니는 "Oh My God, I can't remember that far back!"라고 대답한다. 직역하면 '맙소사, 그렇게 오래 전은 기억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한국어 버전에만 유일하게 '맙소사! 80년도 더 전 일을 기억하냐고!"라는 자막이 달리며 논란이 됐다. 일제 불매 운동으로 한국에서 매출이 급감한 유니클로가 이를 겨냥해 '80년 전 일제강점기 시절은 기억도 못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이에 대해 유니클로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유니클로 코리아를 운영하는 에프알엘 코리아 측은 YTN PLUS에 "유니클로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어떠한 정치적 또는 종교적 사안, 신념 및 단체와 어떠한 연관 관계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런 해명에도 비난이 이어지자 결국 유니클로는 해당 광고를 송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논란의 광고는 유니클로 코리아 공식 계정에서 삭제된 상태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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