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9번의 일= '딸에 대하여'의 작가 김혜진이 2년여 만에 발표한 신작 장편소설. 권고사직을 거부한 채 회사에 남아 계속해서 일을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는 통신회사 노조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일상을 멀리서 지켜본 것이 소설을 쓴 계기다 됐다고 밝혔다. 주인공은 통신회사 현장팀에서 26년을 근무했다. 저성과자로 분류돼 세 번째 재교육을 받기 직전 권고사직을 통보받는다. 대출금 이자와 원금, 아들 학비, 장인 병원비, 노모의 시골집 수리비 등 회사를 그만둘 수는 없는 상황. 주인공은 노조에 가입한 뒤 하청업체 소속으로 복직한다. 하지만 통신탑 설치를 반대하는 마을 주민들을 상대하면서 고민이 커진다. 작가 은유는 생계의 논리에 결박된 인물을 내세워 노동을 통해 사람이 변형되고 왜소해지는 과정을 날렵한 필치로 그려낸다고 평했다.(김혜진 지음/한겨레출판)
◆피안의 어머니= 제3회 디멘시아 문학상 소설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어머니의 치매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 가족의 이야기다. 어머니가 종합병원 두 곳에서 모두 치매 판정을 받는다. 자식들은 어머니가 멀쩡해 보여 진단 결과를 믿지 못한다. 게다가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여자가 있다고 의심한다. 아버지는 외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자식들은 치매 판정을 받은 어머니의 말을 믿으면서 가족 간 갈등이 커진다.(조열태 지음/브레인와이즈)
◆한시간에 끝내는 영어 말하기의 모든 것= 저자는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영어 소리의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영어 말하기의 원리를 습득하기 위한 지침서. 저자는 10년 동안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한 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존 영어교재들을 분석해 책을 썼다.(신선수 지음/리텍콘텐츠)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