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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英 존슨, 내일 브렉시트 표결 앞두고 의회 설득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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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정부가 19일(현지시간) 예정된 브렉시트(Brexit) 합의안 승인투표(meaningful vote)를 앞두고 의회 설득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8일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존슨 총리와 각료들은 이날 여야 구분 없이 하원의원들과 통화하며 새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오후 별도로 내각회의를 열고 19일 표결과 관련한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영국과 유럽연합(EU)은 EU 정상회의 개최 직전인 전날 오전 브렉시트 재협상 합의에 도달했다.

양측은 기존 '안전장치'(backstop)의 대안으로 북아일랜드를 실질적으로 EU 관세 및 단일시장 체계에 남겨두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영국 본토와 아일랜드섬 사이에서 통관 및 규제 확인 절차가 이뤄질 전망이다.

합의안이 영국 하원 승인투표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과반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하원의원 650명 중 하원의장(보수당)과 3명의 부의장(보수당 1명, 노동당 2명), 아일랜드 민족주의자 정당인 신페인당 의원 7명 등 11명을 제외한 639명의 과반, 즉 320표가 필요하다.

그러나 집권 보수당에서 투표권이 있는 의석수가 287석에 불과한 데다, 보수당과 사실상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10석) 역시 합의안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하면서 통과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존슨 총리는 표결 승리를 위해 당내 브렉시트 강경론자뿐만 아니라, 지난달 초 당론에 반해 투표했다는 이유로 출당됐던 21명 등 보수당 출신 무소속 의원 23명, 브렉시트 지지 지역구를 갖고 있는 노동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설득전을 펼치고 있다.

보수당 내 유럽회의론자 모임인 '유럽연구단체'(ERG)는 표결 당일 오전 모임을 갖고 합의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존슨 총리는 합의안 표결과는 별개로 브렉시트를 추가 연기하려는 범야권의 움직임에도 대응해야 한다.

승인투표에서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유럽연합(탈퇴)법, 이른바 '벤 액트'에 따라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 3개월 추가 연기를 요청하는 서한을 EU에 보내야 한다. 존슨 총리는 승인투표가 부결될 경우 다시 한번 조기 총선 개최를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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