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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50대 남성 숨진 제주 명상수련원 원장 구속…한방침 다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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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 명상수련원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사건과 관련, 해당 수련원 원장이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유기치사와 사체은닉, 사체은닉 방조 등의 혐의로 해당 명상수련원의 원장 ㄱ씨(58)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향신문

경찰 마크|경향신문 자료사진


제주지법은 이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ㄱ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함께 입건된 수련원 관계자 두 명에 대한 구속 영장은 기각됐다.

경찰은 또 이날 해당 수련원에서 다수의 한방 침과 에탄올을 발견해 이를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에 남아있을 것으로 보이는 침 자국 등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라며 “입건된 수련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한방침과 죽은 남성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ㄱ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수련원에 명상을 하러 왔다 의식을 잃은 ㄴ씨(57·전남)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하고,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ㄴ씨는 8월30일 전남에서 제주의 명상수련원으로 수련하러 간다고 집을 나섰으나 9월1일부터 연락이 끊겼다.

ㄴ씨 아내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15일 오후 해당 명상수련원 3층 수련실에서 ㄴ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 주변에는 흑설탕과 주사기 등이 있었다.

경찰은 ㄱ씨 등을 상대로 ㄴ씨의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고 방치한 이유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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