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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2019웰스투어]"상가경매, 임대료만 보고 투자하면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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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서울휘(배용환) 부동산클라우드 대표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웰스투어 2019’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상가) 임대료만 보고 투자하면 낭패를 당할 수 있습니다.”

서울휘 부동산클라우드 대표(본명 배용환·상가투자자 겸 칼럼니스트)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융투자협회 3층 강당에서 열린 ‘웰스투어 2019’에서 상가 경매 투자 비법을 소개하며 이렇게 강조했다. 배 대표는 자신과 지인 등 주변의 실제 투자 사례를 중심으로 법원 경매에 나온 상가 물건을 똑똑하게 고르는 방법을 알려줬다.

그는 “예전에 오산 나들목(IC) 인근 건물의 상가가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65만원을 받길래 임대료만 보고 6100만원에 낙찰받았다가 공실 때문에 낭패를 봤다”며 “그때 입지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그런데 좋은 입지는 기본적으로 비싸다”면서 “입지가 좋은 상가를 싸게 사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그는 상가 경매에 투자할 때 단순 입지 외에 눈여겨 볼 입주 업종을 나열했다. 배 대표는 “과거 서울 구로동 아파트형 공장 10평짜리 물건이 3900만원에 경매에 나왔다”며 “다들 공실로 알았는데 사실 SKT가 통신 장비를 매립하는 공사를 하고 있었고 지금은 SKT로부터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90만원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지국이 있는 상가도 의외로 경매에 많이 나오는데, 건물 옥상에 기지국이 있으면 그 동네에서 위치가 좋고 가장 먼저 생긴 건물일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월세를 따박따박 잘 내는 우량 임차인이 세든 저가 상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라는 얘기다.

또 배 대표는 “구도심 상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트렌드를 접목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최근 인기를 끄는 무인 스터디 카페, 수영장을 갖춘 키즈카페, 커피숍이 들어간 주유소 같은 융합형 상가 등 소비 추세의 변화를 잘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상가는 매매 차익과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물건이 다르다”면서 “물건의 성격을 엄격히 구분하고 안정성과 임대료가 오를 업종이 무엇일지 연구하는 것이 상가 투자 성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상가 경매의 성공 키워드로 △관심 △관찰 △검색 △트렌드 △업종 등을 꼽으며 “경매에서 떨어지면 입찰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만큼 꾸준히 입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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