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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전해철, 차기 법무장관說에 "文정부 성공이 黨보다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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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법무부 장관 입각설에 대해 18일 "당과 국회에서 역할을 해야 하고 필요한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더 중요한 것은 문재인정부의 성공이어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총선 출마에 보다 무게를 뒀던 이전 발언과는 다소 다른 뉘앙스여서 주목된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법무부 장관직과 관련된 질문이 쏟아지자 "검찰개혁을 포함해 문재인정부의 성공이 중요하고 그 과정에서 제가 해야 될 역할이라면 제가 어떻게 기피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했다. 전 의원은 "많은 권유도 있고 가장 중요한 게 '문재인정부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있어서 고민 중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5일 발언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당시 전 의원은 "공식적으로 말하면 차기 총선에 나설 것이고 당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장관직에 갈 것이었다면 더 빨리 갔을 것이다. 앞으로 검찰개혁은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한 바 있다.

사실 전 의원은 다방면에서 문재인정부의 검찰개혁을 완수할 법무부 장관으로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우선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검찰개혁 방향을 가장 잘 이해하고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전 의원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함께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불리는 '3철' 중 1명이다. 노무현정부에선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검찰을 담당했으며,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문 대통령과 함께 호흡을 맞춘 경험도 있다. 또한 검찰 출신이 아닌 인물을 선호하는 현 정부 기조에도 부합한다. 전 의원은 변호사 출신으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활동했다. 현역 국회의원이라서 인사청문회에 유리한 것도 장점이다.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로 현역 국회의원이 낙마한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다.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해철 정도인 사람이 법무부 장관이 돼야만 검찰개혁도 한다"고 말했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국회 내에서 '전해철 의원이 적임'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개혁 의지를 제대로 실천할 인물"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의원은 "아직 정식 인사 검증 절차에 동의한 적 없다"며 청와대에서 연락을 받았는지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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