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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싸움은 첫 한방이 중요" 日총리관저가 韓규제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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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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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기습적인 수출규제가 담당 부처의 신중론에도 불구하고 '싸움은 첫 한 방이 중요하다'는 총리관저와 정치권의 강경론에 밀려 진행됐다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자는 의견이 처음 나온 것은 지난 1월 여당인 자민당의 외교부회·외교조사회 합동회의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작년 10월 말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배상 판결, 11월 화해치유재단 해산, 12월 해상자위대 초계기 위협 비행 등으로 누적된 불만이 폭발하면서 주한 일본대사 소환을 비롯한 강경론이 넘쳐 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경제산업성 등에서 후폭풍을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내세웠지만, 아베 신조 정권 핵심 인사들이 이를 무시하고 강행했다는 것이다.

지난 5월께 이뤄진 회의에선 담당 부처에서 마련한 대응책에 대해 "그런 것으론 한국이 아파하지도 않고 가려워하지도 않는다"며 더 강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일부 인사는 "싸움은 첫 한 방이 중요하다"며 "(일본) 국내 여론은 따라오게 돼 있다"는 등 강경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은 "한일 관계는 회복 불가능한 수준까지 왔다"는 일본 정부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하며 이낙연 국무총리가 아베 신조 총리와 회담해도 관계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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