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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美, 유럽산 제품에 8조8천억 관세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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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앞서 예고한 대로 유럽산 수입 제품에 대해 75억달러(약 8조8000억원)의 대규모 징벌적 관세를 부과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갈등으로 확산되는 조짐이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18일(현지시간)부터 유럽에서 생산된 에어버스 항공기와 와인·치즈 등 제품에 75억달러 규모 관세를 매긴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버스 항공기에는 10%, 프랑스산 와인, 스코틀랜드산 위스키, 유럽 전역의 치즈 등을 포함한 공산품에는 25% 관세가 부과됐다. 앞서 세계무역기구(WTO)는 지난 14일 분쟁해결기구 특별회의를 열어 EU가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에 수십억 달러의 불법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결론을 내리며 미국 정부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은 사상 최대 규모 관세를 EU에 부과하며 대응에 나설 법적 근거를 갖게 됐다. EU 회원국 관계자들은 미국이 관세를 취소할 것을 촉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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