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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브룩스 "韓美교류, 계산서로만 봐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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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한미 간 교류를 거래 행위나 계산서로 봐서는 안 된다"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를 겨냥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한미동맹재단·주한미군전우회가 지난 17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주최한 '한미동맹의 밤' 행사에서 축사에 나서 이렇게 말하며 "정치적 포퓰리즘과 거래주의의 풍파·침식으로부터 동맹을 잘 지키고 건강하게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할 수 있다면 한미동맹은 역동성과 굳건함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기존 금액의 6배에 가까운 50억달러(약 6조원)의 분담금을 한국 정부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선에서 분담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세워 협상을 앞두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또 "관계의 도전이 많은 상황에서 이런 협력과 동맹을 피곤하게 느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동맹관계를 당연히 여겨서도 안 된다"며 "그 어떤 일이 있어도 동맹이 언제든지 함께할 것이라고 생각할 순 없다"고 밝혔다.

같이 축사에 나선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한미 안보동맹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토대일 뿐 아니라 지역의 안보와 안정의 '핵심축(linchpin)'"이라며 한미동맹이 "공동의 가치와 관심, 경제적 이익에 의한 다층적이고 다차원적인 파트너십"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한미가 서로 손잡고 일하면서 자유롭고, 열려 있으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에 대한 비전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런 파트너십은 개별 회원(국가)들뿐 아니라 이 지역에 더욱더 넓은 경제적 혜택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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