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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中 GDP 하락에 내려앉은 코스피, '바닥' 통과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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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내일의전략]증권업계 "내달 미중 정상회담 결과 기다려야"

머니투데이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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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중국의 부진한 경제성장률 발표에 2060선까지 하락했다.

미중 양국의 강대강 대결구도가 완화되고 영국과 EU의 브렉시트 초안이 타결되는 등 증권시장의 대외 위험요소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확실한 '바닥' 통과를 위해선 미·중간 합의문이 채택되는 등 구체적인 결과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오는 11월 중순 미중 정상회담을 저점통과 가능성이 높은 시점으로 보고 있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7.25포인트(0.83%) 내린 2060.69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영국과 유럽연합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타결했다. 코스피는 브렉시트 타결 소식에 강보합으로 출발해 장중 2088.54(0.51%)까지 올랐으나 중국의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되자 하락반전해 낙폭을 키웠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3분기 GDP가 24조6865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분기별 GDP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미국과의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서 경기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97억원, 1157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228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전기·전자업종에서만 각각 772억원, 80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641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176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2402억원 순매도다.

코스닥 지수는 2.60포인트(0.40%) 내린 646.69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56억원, 22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59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3분기 GDP 발표 이후 현·선물 동시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섰다"며 "한국을 포함한 주요 아시아 증시 모두 상승폭을 축소하거나 약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18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의 EU 관세부과가 또 다른 경기불안심리 자극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미국과 EU 간의 무역분쟁 격화가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부과의 빌미를 제공하고, 이로 인해 독일·유럽 경기침체 우려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최근 코스피가 PER(주가수익비율) 11배 수준으로 전고점 수준에 도달했지만 펀더멘탈(기초체력) 회복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이 팀장은 "증시와 펀더멘탈 간의 괴리율은 확대된 상황"이라며 "아직 글로벌 위험자산의 하락을 자극할 변수들이 많아 현재 지수대에서 적극적인 매수전략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내달 초까지 예정된 불확실성 변수들을 확인한 후 대응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박계현 기자 unmblu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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