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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모조 사회·밀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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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의 끝·침묵에 갇힌 소년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모조 사회 1.2. = 세계문학상 대상과 문학동네소설상을 받은 도선우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1권 부제는 '존재의 방식', 2권 부제는 '바스키아의 검은 고양이'다.

대재난이 일어난 이후 300년이 지난 미래. 지구상에서 인간이 살 수 있는 단 두 곳인 '복지 자본 공동체'와 '모조 사회'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재난을 피해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새로운 문명을 일으키지만, 체제 갈등으로 양분돼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발전해간다.

영화 '매트릭스'처럼 사람들은 고도로 발달한 기술로 만들어진 허구의 세계를 진짜 실제로 믿고 살아간다. 주인공인 천재 소녀는 진실을 찾아 사람들을 규합하고 싸우기 시작하는데, 앞으로 나아갈수록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펼쳐진다.

도선우는 2016년 '스파링', 2017년 '저스티스맨' 등 두 편의 장편소설을 출간해 모두 문학상을 받으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나무옆의자. 1권 356쪽. 2권 412쪽. 각 권 1만4천원.

연합뉴스


▲ 밀크맨 = 지난해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받은 작품이다. 올해 미국도서비평가협회상, 오웰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영미권에서만 60만부가 팔렸고 세계 35개국에 번역 출간됐다.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려는 북아일랜드 무장 세력과 이를 저지하려는 세력 간에 테러와 보복이 일어나던 시기를 사실상 소설적 배경으로 삼았다.

이런 폭력적 시대에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양대 세력이 대치한 마을에 사는 18세 여성의 힘겨운 일상을 1인칭 고백 시점으로 들려준다.

북아일랜드 출신 작가인 애나 번스는 맨부커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소설을 썼다고 고백한 바 있다.

번스는 번역본 출간과 함께 한국 독자에 보내온 메시지에서 "내가 1970년대 북아일랜드 분쟁 시기를 살아가는 동안 한국 사람들 역시 극도의 압박과 폭력, 고통을 감내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돼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주장했다. 홍한별 옮김.

창비. 500쪽. 1만6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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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의 끝 = 2014년 프랑스를 뒤흔든 문제작. 청춘 소설이면서 퀴어 문학이기도 하다.

에두아르 루이가 스물두 살 때 발표한 자전적 소설로, 프랑스에서만 40만부가 판매되고 세계 30개국에 판권을 팔았다.

사민주의 실험을 거듭했던 당시 프랑스의 실업 문제, 알코올 중독, 빈곤과 교육 문제 등을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게이인 소년이 빈곤과 차별 속에서 성장하는 이야기다. 정혜용 옮김.

열린책들. 296쪽. 1만4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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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묵에 갇힌 소년 = 영화 '더 기버: 기억전달자'의 원작자로 유명해진 로이스 로리가 쓴 성장소설이다. 소설 '기억 전달자'는 1천만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는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됐다.

침묵에 갇힌 소년은 바로 주인공 제이콥이다. 자폐 성향의 지적 장애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받고 외면받는다.

하지만 다행히 또래 친구 캐티의 아버지는 제이콥을 이해하고 딸 캐티에게 제이콥의 장점을 드러내 대변한다.

덕분에 캐티는 제이콥과 가까워지는데, 어느 날 비극적 사건이 일어나면서 다시는 제이콥을 볼 수 없게 된다. 최지현 옮김.

에프. 224쪽. 1만3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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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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