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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2019국감]'청년 좌절시킨'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채용비리 집중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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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위 18일 인천공항공사 국정감사

안호영 의원 "정규직됐지만 처우 그대로" 비판

이현재 의원 "구본환 사장, 채용비리 책임져야"

주승용 의원 "정규직·비정규직 전수조사 하라"

이데일리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18일 인천국제공항 합동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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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인천국제공항 국정감사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채용비리 문제를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안호영(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18일 인천국제공항 합동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인천공항 협력사(용역업체) 비정규직원이 공항공사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된 후 임금, 복리후생 등 처우가 전보다 좋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감사원 자료를 보면 2017년 5월 이후 정규직 전환이 이뤄졌지만 3600여명 가운데 800명이 지난해 말까지 퇴사했다”며 “그만큼 근로조건이 안 좋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천공항이 세계 일류 공항으로 가려면 노사관계가 잘 이뤄져야 한다”며 “그럴 때 근로자 서비스의 질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에서 자회사 설립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 노사전(노동자·사용자·전문가) 협의 시 근로자가 동의하고 노사가 상생하는 정규직 전환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원들은 또 채용비리와 관련해 구본환 인천공항사장을 질타했다. 이현재(경기 하남) 자유한국당 의원은 “감사원 감사 결과 인천공항 협력사 비정규직 채용에서 면접심사표도 없었다”며 “더 한심한 것은 인천공항공사 임원 친인척이 20명 채용됐고 협력사 관리자 친인척은 24명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인천공항공사 채용 경쟁률이 100대 1을 넘는데 취업준비생의 눈물을 흘리게 한다”며 “채용비리가 취업준비생에게 불신·좌절을 준다”고 말했다. 또 “구본환 사장은 도의적 책임을 느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불공정하게 채용된 친인척은 모두 걸러내야 한다. 구 사장이 관련 직원을 엄중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민경욱(인천 연수을) 의원은 “협력사 채용 현황에서 부부, 형제, 배우자 어머니 등이 함께 취직한 사례가 있었다”며 “가족기업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채용비리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승용(전남 여수을)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번 감사원 감사는 2017년 5월 이후 채용된 360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는데 근본적으로 정규직으로 채용된 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사 전체 직원에 대해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구본환 사장은 “노사전협의를 통해 정규직 전환을 논의하고 있다”며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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