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의 애넌데일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다. 이 소녀상은 지난 2016년 11월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했지만 그동안 일본 측의 반대로 설치 장소를 찾지 못하고 창고에 보관돼 왔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7일 미국 애난데일 한국일보사 앞에서는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되고 제막식이 열릴 계획이다. 소녀상은 가로 200cm, 세로 160cm, 높이 123cm로, 서울 주한 일본대사관 맞은편에 세워졌던 소녀상과 같은 크기다.
이 소녀상은 미주 지역에서는 5번째로 세워지는 소녀상이며, 평화비 등 기타 상징물을 포함하면 14번째로 세워지는 조형물이다.
제막식에는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와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소녀상 근처에 '기억공간'을 마련해 위안부 피해자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기부 및 기념품 판매 수익 등으로 소녀상을 유지, 관리할 계획이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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