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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광주∼대전’ 고속버스 2시간 동안 동영상 보며 운전…버스회사 “운전사 중징계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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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대전으로 향하는 고속버스 운전사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며 운전대를 잡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버스에 탄 승객 20여명은 대전에 도착할 때까지 2시간 동안 불안에 떨어야 했다.

경향신문

지난 16일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을 출발해 대전 유성버스터미널로 향하는 고속버스를 운전한 운전사가 운전 중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연합뉴스


18일 전북지역 한 고속버스회사에 따르면 지난 16일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을 출발해 대전 유성버스터미널로 향하는 고속버스를 운전한 운전사가 운전 중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시청했다.

당시 해당 운전사는 광주에서 대전까지 고속도로를 달리던 2시간 내내 스마트폰을 거치대에 끼우고 동영상을 봤다. 버스에는 승객 20여명이 타고 있었다고 한다. 거치대가 왼쪽 창가에 있어 정면을 주시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운전사의 눈은 스마트폰으로 향했다.

동영상에 한 눈이 팔린 기사는 공사 구간에서 급정거를 하는 등 주행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운전사는 버스가 대전 도심에 들어선 뒤에야 스마트폰을 거치대에서 꺼냈다.

도로교통법에는 운전 중 DMB(디지털 멀티미디어방송)·스마트폰·태블릿 PC·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시청 또는 조작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최대 7만원의 범칙금과 15점의 벌점이 부과된다.

해당 고속버스회사는 조사를 벌여 운전사가 운전중 동영상을 시청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버스회사 측은 “당시 운전사를 상대로 경위를 파악했는데 동영상 시청사실을 인정했다”면서 “해당 운전사의 버스운행을 못하게 했으며 회사 규정에 따라 중징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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