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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현대산업개발, 검찰 수사 받는다…아시아나 인수전에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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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정부의 고발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이 회사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돌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의무고발요청 심의위원회를 열어 HDC현대산업개발 등 4개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 요청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중기부가 하도급법 등에 따라 고발요청하면 공정위는 의무적으로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 따라서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해졌다.

중기부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14년7월부터 2016년4월까지 총257개 하도급 업체에 건설을 위탁한 뒤 선급금과 하도급대금 등을 늦게 지급하고 지연 이자를 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협력사들은 총4억4800만원의 피해를 입은 사실이 적발됐고, 지난1월 공정위로부터 지급·재발금지명령 등과 함께 과징금 6억3500만원의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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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다수 수급사업자에게 여러 유형의 위반행위를 해왔으며 동종의 법 위반 행위를 반복적으로 행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요청에 의한 검찰 수사는 HDC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는 악재다. 이 회사는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시아나 인수에 나선 상태다. 아시아나 매각 과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검찰 수사를 받는 기업에 대한 입찰 제한규정은 두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도 “정성적(금액 외적) 평가에서 감점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정부 조치에 대해 “공정위의 일부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시아나 본입찰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기부는 이 회사 외에도 홈플러스와 예울에프씨, 뮤엠교육 등을 공정위에 검찰 고발요청했다.

홍재원 기자 jwh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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