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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서울대 동문모임 트루스 포럼 "조국 그냥 정치하라"...파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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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트루스 포럼, ‘조국 파면 요구’ 항의서한 전달
"조국 두둔 서울대 교수들, 자정 능력 없어"
"조국 위선에 침묵한다면 서울대도 함께 침몰"

보수 성향 서울대 동문 모임인 ‘트루스포럼'이 18일 조국 전(前) 법무부 장관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직 파면을 요구했다.

서울대 트루스포럼은 이날 오전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정 서울대 총장에게 조 교수 파면을 요구했다.

조선일보

보수 성향 서울대 동문 모임인 ‘트루스포럼'이 18일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전(前) 법무부 장관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직 파면을 요구했다. /서울대 트루스포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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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스포럼은 기자회견문을 내고 "(조 전 장관은) '조로남불'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까지 구차하게 학생들 앞에 서야겠냐.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스스로 했던 무수한 말씀을 지켜주길 바란다"면서 "이제 그냥 정치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조 교수 덕분에 본인 신청이나 지도교수 추천 없이도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서울대 인턴 증명서가 교수 자녀의 스펙을 위해 은밀하게 이용된다는 것도 알게 됐다"며 "용이 될 필요 없고 가재와 붕어, 게가 돼도 괜찮다는 분께서 자기 자식들은 용이 되길 바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침묵하는 교수들을 보며 놀랐다. 오히려 조 교수를 두둔하는 것을 보며 서울대 교수 사회의 자정 능력이 심각하게 오염됐음을 깨달았다"며 "조 교수의 이중성과 위선에 침묵한다면, 서울대는 함께 침몰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세정 총장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울대 공대 61학번 민계식 현대중공업 전 회장은 "조국이라는 인간은 탐욕과 비리로 범벅된 범죄자급 인간"이라며 "서울대 졸업생 중 한 사람으로서 (조 전 장관이) 서울대 교수로 있는 것이 부끄럽고, 학생들이 어떻게 교육받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법학 교수 자격 없다, 지금 당장 파면하라",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를 세워라" 등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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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스포럼 측은 18일 홍기현 서울대 교육부총장과 면담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서울대 트루스포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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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을 마친 뒤에는 홍기현 서울대 교육부총장과 면담해 조 전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트루스포럼 관계자는 "홍 교육부총장과의 면담은 30분가량 진행됐고 잘 마무리됐다"며 "면담에서 두 가지 대답을 들었다. 첫째는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조 교수의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것과 두 번째로는 인턴증명서와 장학금 등 절차에 있어 투명하게 운영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최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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