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국회 국방위 시찰에 피켓 시위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의 제주해군기지 시찰이 진행된 18일 오전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이하 주민회) 회원 30여명은 기지 정문 앞에서 제주해군기지 문제에 대한 철저한 국정감사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유엔사 제주해군기지 방문 목적 밝혀야"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국정감사중인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위원들의 제주해군기지 시찰이 진행된 18일 오전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관계자들이 기지 정문 앞에서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들에게 유엔군사령부 관계자의 기지 방문 목적 해명을 촉구하고 있다. 2019.10.18 jihopark@yna.co.kr

주민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청와대가 제주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 벌어진 인권유린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를 위해 해군에 협조를 구했으나 해군의 반발로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해군은 강정마을과 상생과 화합은 커녕 점령군 행세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주민회는 "군사시설 보호구역 문제, 해군기지 주변 해양환경 문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의 실질적 기능의 문제, 항만 효율성 문제, 진입도로에 대한 문제 등 현재 해군기지를 둘러싼 문제들을 정리해 국방위 위원들에게 보냈다"며 국방위 소속 위원들에게 제주해군기지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요구했다.

제주해군기지 시찰 나선 국방위 위원들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국정감사중인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18일 오전 제주해군기지에 도착해 현황보고를 받기 위해 본관으로 향하고 있다. 2019.10.18 jihopark@yna.co.kr

이와 함께 주민회는 최근 유엔군사령부 관계자의 제주해군기지 방문과 관련해 "유엔사가 국내 군기지를 방문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국정감사를 통해 방문 목적을 명확히 밝혀달라고도 요구했다.

한편 국방위원회 소속 위원 일부는 이날 오전 주민회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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