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구글의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Live Transcribe)가 있다. 구글 픽셀 3에 기본 기능이었지만 별도의 다운로드 가능한 앱으로도 등장했다. 동작을 위해서는 안드로이드 5.0 이상만 요구된다. 스크린샷에서 알 수 있듯이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는 구글 레코더 앱의 기본 버전으로, 한두 개의 제한점을 가지고 있다. 가장 뚜렷한 차이점은 구글 레코더 앱과 달리 인터넷 연결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또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는 처음부터 보조 기술로 개발된 반면, 레코더 앱은 독자적인 기능성을 모두 갖추도록 개발됐다. 구글 레코더에서는 녹음이 주기능이고 트랜스크립션이 부기능에 해당한다.
구글 레코더가 더 우월
두 구글 앱을 비교하기 위해 구글의 시연 오디오 파일을 재생하고 비교해봤다. 확인해보면 알겠지만 이 오디오 파일에서 화자는 느리고 또렷하게 발음한다. 트랜스크립션(녹취)에 있어서는 중요한 특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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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는 일시적으로 멈추거나 더듬대는 경향을 보인다. 대개 완벽하게 녹취하지만 한두 문장을 건너뛰는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레코더가 녹음한 대용과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가 녹취한 내용이 다르다. 버그일 수도 있지만 와이파이 연결에서 비롯된 문제일 수 있다.
트랜스크립션 기술의 숙제 중 하나는 문장이 끊어지는 곳과 시작되는 곳의 구분이다.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는 최소한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는 키보드 옵션을 제공한다. 그러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모호하다. 길게 누르면 텍스트 블록 또는 전체 대화를 선택해 복사할 수 있지만 그리 직관적이지 않다. 또 대화가 저장되는 위치가 직관적이지 않다.
구글 레코더는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의 주요 결함을 수정한 모습을 보인다. 우선,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에서는 대화 내용을 녹음한 다음 녹음 내용을 오디오와 동기화하여 녹음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 반면 구글 레코더는 이 기능을 크게 개선했다. 그러나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고유의 원노트 앱에서 몇 년 동안 존재해왔던 기능이다.
많은 이들에게 호평받는 클라우드 기반 녹음 서비스인 Otter.ai와 마찬가지로 구글 레코더를 사용하면 특정 단어에 대한 녹음을 검색한 다음 오디오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원노트도 이 기능을 수행하지만 녹취 텍스트가 아닌 손으로 입력한 노트에 대해 수행한다.) 구글 레코더는 또 제목을 자동으로 지정하는 재주를 갖췄다. 녹음 파일이 많다면 유용한 기능이다. 그러나 Otter.ai와 달리 타사 앱에서 녹음된 파일에 대해서는 녹취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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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레코더는 또 제목을 자동으로 지정하는 재주를 갖췄다.
간단히 말해 구글 레코더는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보다 더 높은 완성도를 가진 앱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구글 레코더, Otter.ai와 같은 서드파티 서비스가 형성하고 있는 녹취 시장은 조만간 점점 더 치열한 발전 및 사용자 확보 경쟁을 벌여나갈 전망이다. ciokr@idg.co.kr
Mark Hachman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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