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광고 '식민지배' 암시 논란
같은 유니클로 광고가 일본과 한국에서 미묘하게 다른 뉘앙스의 번역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18일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최근 공개된 유니클로 TV CF 광고 영상이 논란을 일으키는 모양새다. 광고 속 여성이 한 대사를 두고 일본의 한국 식민침탈 시점과 연결짓는 정황이 포착되면서다.
문제의 유니클로 광고는 노년의 여성과 10여 소녀 간 대화가 논란의 단초를 낳았다. 소녀는 노파에게 "그 당시에는 어떻게 옷을 입었나"라고 물었고, 노파는 "오래 전 일이라 기억할 수 없다(I can't remember that for back)"라고 답했다.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이 대사는 일본과 한국 버전 광고 영상에서 다른 뉘앙스로 번역되면서 일제 치하의 우리나라를 조롱하는 취지로 해석됐다. 한국에 방영된 유니클로 광고에서 해당 대사를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번역한 것. "옛날 일은 잊었다"는 일본어 번역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자막이다.
해당 대사가 직접적으로 일제 치하 당시의 우리나라를 비꼰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 다만 노년의 여성이 한 말에 굳이 '80년 전'이란 시점을 담아낸 건 다분히 불순한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투데이/이윤미 기자(yunm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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