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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쌍용차, 3분기 영업손실 1052억원…올해 적자 규모 1800억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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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003620)가 3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은 1000억원을 넘어섰고 판매 부진으로 매출액도 감소세를 보였다.

쌍용차는 3분기 영업손실이 1052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손실액 220억원과 비교해 적자 규모가 약 5배로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매출액은 836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1079억원으로 역시 적자가 확대됐다.

올들어 누적 영업손실은 1821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손실액 642억원에서 약 1200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조70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 증가하는데 그쳤다.

판매량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지난 1분기 3만4851대, 2분기 3만5426대를 각각 판매했지만, 3분기 판매량은 3만1126대에 그쳤다.

쌍용차는 올들어 신형 코란도와 티볼리 부분변경 모델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실적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코란도의 신차 효과가 끝나고 티볼리 부분변경 모델 역시 기아자동차(000270)셀토스를 비롯한 경쟁사 신차들이 등장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3분기 판매가 부진했다.

쌍용차는 최근 실적이 크게 악화되자 지난 8월 임원 수를 10~20% 감축하며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노사도 사무직 근로자들의 순환휴직 등을 담은 고강도 자구안을 시행하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경쟁사들의 공세에 맞설 신차가 부족하고 자동차 소비경기도 악화돼 실적 회복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는 "산업수요 위축과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감소 여파로 손실이 확대됐다"며 "고강도 쇄신책을 통한 수익성 개선과 함께 적극적인 글로벌 판매 확대 노력을 통한 경영정상화 작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진상훈 기자(caesar8199@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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