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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29~3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미ㆍ중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고, 미국 경제 지표 또한 아직까지는 견고한 상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최근 Fed 내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가 잇따랐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만약 경제 지표가 악회된다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면서도 "올해 추가 금리 인하는 더 이상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캐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최근 향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경우 최근 연설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난 8일 미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정책이 미리 정해진 코스에 있지 않다"면서도 "FOMC까지 몇 주가 남아 있고 앞으로 들어오는 정보를 긴밀히 살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성장과 강한 노동, 관리 목표치 2% 인플레이션을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현재 시장은 여전히 Fed의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그룹(CME)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선물 시장은 이달 금리 추가 인하(0.25%포인트) 가능성을 83%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최근 90%대까지 올라갔던 것에 비하면 10%포인트 가량 낮아진 수치다.
Fed는 이미 지난 5월 금리 인하 추세를 반전시켜 동결하고,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처 각각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하는 한편, 대차대조표 축소(자산 매각을 통한 통화 긴축)를 중단하고 최근 다시 자산 매입을 착수하는 등 나름 부양책을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CNBC는 "이번 달이나 12월에 세번째 금리 인하가 있을 지도 모르지만, Fed는 현재의 부양책이 어떤 효과를 보이는지 확인하고자 할 것"이라며 향후 2주간 나올 경제 지표들이 변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Fed는 이달에 금리를 내리지는 않더라고 12월에 다시 내릴 수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미ㆍ중 무역전쟁 격화 여부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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