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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조국 딸에 허위 인턴증명서 발급, 이광렬 KIST 소장 보직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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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국감…이병권 원장 "빠른 시간 내 징계위원회 열 것"

조형물서 조민 씨 이름 삭제는 "기준 만들어 삭제 결정하겠다"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임의로 발급해 준 이광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술정책연구소장이 보직해임됐다.
이데일리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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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노웅래 과방위원장이 이 소장에 대한 조치 여부를 묻자 이병권 KIST 원장은 “이광렬 기술정책연구소장을 보직 해임했고 빠른 시간 내에 진상조사하고 징계위원회를 열 계획이다”고 밝혔다.

KIST에 따르면 이 소장은 허위 인턴 확인서를 발급한 책임을 지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먼저 밝혔고 지난 16일 이 원장이 수용하는 방식으로 보직 해임이 이뤄졌다. 현재 이 소장은 무보직 연구원 신분으로 출퇴근 하고 있다.

앞서 조민 씨는 고려대 2학년이던 지난 2011년 7월 KIST 연구실에 인턴으로 선발됐다. 당시 조 씨는 자신의 모친이자 조 전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의 초등학교 동창인 이 소장의 소개로 KIST 생체분자기능연구센터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정 교수가 초등학교 동창인 이 소장에게 ‘연구실 현장실습’을 부탁해 이 소장이 해당 센터를 연결해 줬다. 당시 인턴 기간은 한 달이었음에도 조 씨는 케냐 의료봉사를 이유로 KIST에 3일(인턴십 개시 이후 이틀) 밖에 출입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조 씨는 지난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는 이 소장이 임의로 발급해 준 3주간의 인턴 활동 확인서를 제출했다.

이 원장은 KIST 50주년 기념 조형물에서 조 씨의 이름을 삭제하는 것에 대해서는 “삭제 기준을 만들고 (조형물에 이름이 등재된) 2만6000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대상자는 삭제 결정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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