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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돼지열병에 조류인플루엔자까지…충북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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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무심천·보강천 야생조류 분변서 AI 항원 검출

예찰지역 설정·일제 소독, ASF 철통 방역태세 유지

뉴스1

© News1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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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송근섭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철새에 의한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우려도 커지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충북 청주시 무심천과 보강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각각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고병원성 여부 판정까지는 4~5일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야생조류 분변을 채취한 지점부터 반경 10㎞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해당 지역 내 가금과 사육 중인 조류에 대한 예찰·검사는 물론 시·군 방역차량을 동원한 일제 소독에 나섰다.

반경 10㎞ 내 가금류 사육농가 50곳의 이동도 통제하고 있다.

충북도가 2017년부터 확대 시행하고 있는 오리 사육 중단(휴지기제)도 올해 61~63개 농가 138만 마리를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오리 사육 중단에 동참하는 농가는 11월 15일까지 마지막 출하를 마쳐야 한다.

이 밖에도 AI 발생을 막기 위해 철새도래지 예찰 강화, 축산업 허가대상 가금류 농장 583곳 상시 예찰시스템 가동, 산가금유통방역관리제 도입 등 예년보다 강화된 방역 기준을 도입했다.

AI 발생 위험이 높은 철새도래지 반경 10㎞ 이내 지역과 최근 5년 내 2회 이상 발생한 지역, 가금밀집지역 등 중점방역관리지구에는 강화된 방역시설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차량 등 출입이 빈번한 산란계·종계에 대해서는 매달 1회, 노계는 출하 때마다 AI 검사를 하고 사육목적의 농가 분양을 금지한다.

종오리 농가에 대해서는 2주마다 정기검사, 알 이동승인서 발급, 매일 산란율 보고 등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충북은 철저한 방역 추진과 오리 사육 중단 등으로 지난해 AI 발생 ‘0건’을 달성했지만, 불과 3년 전 383개 농장에서 AI가 발생해 가금류 3787만 마리를 살처분 하는 악몽을 겪었던 만큼 해마다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뉴스1

지난 14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의 한 도로에 설치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초소에서 차량이 소독을 받고 있다. 2019.10.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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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ASF의 도내 유입을 막는 데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SF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있는 야생멧돼지 개체수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대대적인 포획작업을 벌이고 있고, 발생위험지역의 물류 반입도 차단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 충북의 농장에 출입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반드시 2회 이상 소독을 받도록 했다.

도내 양돈농가 등의 외국인 근로자 신규채용도 금지시켰다.

이 밖에 소규모 농가의 돼지의 긴급 도태와 137개 농장초소 운영, ASF 전담관 예찰, 시·군별 방역책임관 운영 등으로 ASF 유입·발생을 막고 있다.

이 같은 철통방역으로 다행히 아직까지 도내에서 ASF는 발생하지 않았다.

충북도 관계자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철저한 방역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songks85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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