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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지방국제공항 일본 여행객 최근 석 달 새 3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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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수입도 함께 줄어
한국일보

9월 11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이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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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국제공항 등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지방국제공항의 일본 노선 항공기 운항편과 이용객 수가 최근 석 달 새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 수출 규제 조치에 맞서 국내에서 일본 여행을 자제하는 움직임이 지속된 결과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국제공항 7곳(김포 김해 제주 대구 청주 무안 양양)의 일본 노선 운항편과 이용객 수는 올해 7월 첫째 주 1,029편 15만1,283명에서 9월 넷째 주 641편 9만4,659명으로 각각 줄었다. 운항편은 37.7%, 이용객은 37.5% 각각 감소한 것이다.

일본 노선 이용객 수를 작년과 비교하면 7월 다섯째 주 -8.3%, 8월 첫째 주 -14.7%, 8월 둘째 주 -19.6%, 8월 셋째 주 -25.2%, 8월 넷째 주 -35.3%, 9월 첫째 주 -31.6%, 9월 둘째 주 -19.9%, 9월 셋째 주 -23.9%, 9월 넷째 주 -33.9%로 감소폭이 주별로 편차를 보였다.

전체 노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 노선 운항편과 이용객 수가 감소하면서 김포와 제주, 무안공항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국제공항은 올해 7~9월 수입이 지난해와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수입 감소폭은 양양공항이 76.9%로 가장 컸고 뒤를 이어 청주 38.8%, 김해 22.8%, 대구 13.9% 등 순이었다. 이에 따라 지방국제공항 7곳 전체 수입도 같은 기간 7.5% 감소했다.

윤 의원은 “지방국제공항의 28개 노선 운항편의 약 40%를 일본 노선이 차지하고 있는데, 일본 노선 비중이 21.9%인 인천공항과 비교하면 지방공항의 일본 여행 불매 영향이 더 클 수밖에 없다”라며 “단기적인 대책 마련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일본 노선을 대체할 시장 발굴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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