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합의안 승인으로 주요국 국채 금리 상승 기대
우리銀, 자산관리체계 '소비자보호' 중심으로 전면 개편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독일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DLS) 펀드의 평가손실 규모도 줄어들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17일(현지시간) -0.402%를 기록했다(한국 시간 오후 4시59분 기준). 장중 한 때 -0.336%까지 올라갔지만 막판에 상승분을 소폭 반납했다.
독일 국채 금리는 전날 -0.385%보다는 하락했지만 지난주부터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에는 이달 1일(-0.562%) 대비 0.16%포인트 상승했다.
유럽연합(EU)이 17일 영국과 EU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을 승인하면서 독일을 포함한 선진국 국채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예상된다. 그동안 주요국 국채 금리는 글로벌 정치·경제 불확실성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금리는 하락, 가격은 상승해왔다.
현재 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국채 금리 연계 DLS 잔액은 650억원이며 상품별로 원금에 -20~-30% 가량 손실이 발생한 상태다. 앞서 만기가 돌아온 상품 중 일부는 원금 전액 손실이 발생한 상품도 있었지만 최근 금리 반드에 손실폭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변수는 영국 의회의 비준 여부다. 이번 브렉시트 합의안이 오는 19일 영국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영국은 EU에 브렉시트 추가 연기를 요청해야 한다. 독일 국채 금리가 초반 상승을 반납하고 전거래일 대비 소폭 하락 마감한 것도 이 같은 변수 때문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이번 DLS 사태에 따른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아울러 금융투자상품 선정·판매·사후관리 전반을 고객 중심으로 뜯어고칠 방침이다. '투자숙려제'와 '고객철회제도'를 도입한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상품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프라이빗뱅커(PB)검증제도를 신설해 채널, 인력별로 판매상품에 차등을 둔다. 원금손실형 상품도 고객별, 운용사별 판매한도를 둘 예정이다. 이 밖에도 임원평가에 금융소비자보호 노력을 반영한다. 4분기 핵심성과지표(KPI)에서는 자산관리 상품 평가를 제외한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