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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홍콩 시위 참여한 15세 소녀 죽음에…母 "스스로 목숨 끊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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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실종 3일 뒤 바다에서 변사체로 발견…모친 "딸 죽음, 더는 문제삼지 말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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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현지시간) 홍콩 몽콕 지역에서 복면금지법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경찰의 최루가스를 피하고 있다./사진=AFP,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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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에 참여했던 15세 소녀가 바다에서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소녀의 모친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억측을 삼가 달라고 요구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실종된 지 3일 만에 바닷가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천옌린(陳彦霖·15)이 평소 자살을 언급하는 등 문제가 있었으며, 그의 엄마가 홍콩 언론에 더 이상 자신의 딸의 죽음과 관련된 추측을 멈춰달라고 요구했다.

천씨의 엄마는 "딸이 생전에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 잠을 이룰 수 없다고 말하는 등 정신질환을 앓아왔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며 "홍콩 언론의 온갖 억측 보도로 사생활이 많이 침해되고 있다, 더는 딸의 죽음을 문제 삼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고 호소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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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타살 가능성을 제기한 빈과일보의 보도/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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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빈과일보는 지난달 22일 홍콩 바닷가에서 한 여성의 시신이 나체 상태로 발견됐으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지난달 19일 실종된 15세 소녀 천옌린(陳彦霖)이라고 전했다.

빈과일보 등 홍콩의 야권 성향 언론들은 천씨가 반정부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는 이유로 천씨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했다. 빈과일보는 천씨가 생전 수영대회에서 상을 받았을 정도로 수영을 잘했다는 점에서 익사 확률이 낮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천씨가 경찰에 의해 살해된 뒤 바닷가에 버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천씨의 죽음과 관련해 그가 시위로 체포된 적도 없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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