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도날드 투스크 EU 집행위원회 상임의장 대변인은 27개 EU 회원국 정상들이 합의안 초안을 정식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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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는 EU 정상들과 영국 의회가 먼저 이번 브렉시트 합의안 초안을 승인하면 오는 31일까지 이를 비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만약 양측 비준을 모두 거친다면 영국은 예정대로 31일 23시(그리니치표준시·GMT) EU를 떠날 수 있다.
다만 이날 이사회 회의록에는 브렉시트 합의안이 오는 19일 영국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EU 정상들이 브렉시트 연기를 지지할지 여부는 담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스크 상임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합의안은 EU 단일시장의 통합을 보장하는 동시에 EU와 영국 간 혼란과 갈등을 피할 수 있게 했다”면서 “이제 공은 영국 쪽으로 넘어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어떤 일이 전개될 지 알 수 없다"며 브렉시트 추가 연기 가능성에 대해 "연기 요청이 있다면 어떻게 대응할지 회원국들과 상의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합의안이 영국에서까지 비준에 성공하면 영국은 지난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후 3년 4개월 만인 오는 31일 23시(그리니치표준시·GMT) EU를 떠나게 된다.
다만 영국의 야당과 집권 보수당의 연정 파트너인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DUP) 등은 합의안에 반발하고 있어 영국에서의 승인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영국 의회는 오는 18일 새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승인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지만 이들의 반대로 진통이 예상이 예상된다.
영국의 제1 야당인 노동당의 제레미 코빈 대표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들에게 새로운 브렉시트 합의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영국 의회에서 반대 투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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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DUP도 이날 존슨 총리의 새 합의안이 북아일랜드의 지위와 관세 정책 등을 보호하지 못한다면서 이를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DUP 의석수는 영국 의회 내에서 10석에 불과하지만 2017년 총선당시 집권 보수당은 DUP와의 연정으로 가까스로 과반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나마 존슨 총리 집권 이후 일부 보수당 의원들이 탈당하거나 출당되면서 보수당 연정의 의회 과반수 지위도 붕괴된 상태다.
만일 이번에 의회 승인이 나지 않으면 브렉시트는 또다시 뒤로 밀린다. 영국 의회는 19일까지 정부와 EU가 브렉시트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이달 31일로 예정된 EU탈퇴 시한을 내년 1월 31일로 미루도록 하는 ‘벤 법’을 지난 달 통과시겼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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