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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장 "R&D로 먹고사는 병원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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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혁신파크 적극 활용…수익구조 다변화 포석

뉴스1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장. 백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로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진료 중심의 병원 수익구조를 헬스케어 연구개발(R&D) 분야로 대폭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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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장이 진료 중심의 병원 수익구조를 헬스케어 연구개발(R&D) 분야로 대폭 확대하겠다는 뜻을 17일 밝혔다.

백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로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헬스케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병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R&D가 비즈니스가 되고 국민들이 사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연구로 먹고사는 병원을 만드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백 원장은 이 같은 프로젝트를 실현해줄 병원 인프라로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헬스케어혁신파크를 꼽았다. 헬스케어혁신파크는 바이오 빅데이터와 나노의학, 의료기기, 재생의학, 헬스케어 정보통신기술(ICT) 등 6개 분야에 특화된 클러스터다.

병원은 이곳에 입주한 기업들과 신제품 기획부터 출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컨설팅해주고 있다. 박사학위 소지자와 변호사가 참여한 10여명 규모의 '연구협력파트'는 제품 인허가부터 특허 문제 등을 돕는다.

지난 5월에는 120여억원을 투입해 분당서울대병원과 헬스케어혁신파크를 연결하는 지하연결통로 '더 워킹 갤러리'(The Walking Gallery)를 완공했다. 더 워킹 갤러리는 길이 190m, 폭 9m의 규모로, 병원과 헬스케어혁신파크를 오가는 시간을 20분에서 5분으로 줄였다.

백 원장은 "거액을 헬스케어혁신파크에 투자하자 병상 안 늘리고 엉뚱한데 돈을 쓴다는 얘기까지 들었다"며 "헬스케어 R&D에 대대적으로 투자한 노력이 10년, 20년 안에 큰 결실을 맺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분당서울대병원은 공익적 가치를 높이고, 교직원이 행복한 병원이 돼야 한다"며 "지난 16년 동안 자율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직원들 만족도는 병원 경영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지난 6월 취임한 백 원장은 2008~2013년 분당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을 지냈다. 이후 2016~2019년 연구부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헬스케어혁신파크 융·복합 연구 및 헬스케어 산업화 업무를 추진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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