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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공공기관 직원 10명 중 7명 "갑질 당해도 대처 방법 몰라 참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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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숙 의원, 행안위 산하 공공기관 조사 자료

소방청 77% 서울시설공단 74% "그냥 참는다"

소방청 45%, 갑질 행위자에 "강력한 조치 필요"

뉴시스

【서울=뉴시스】정부가 사회 전방위적으로 심각해지는 '갑질 행태'를 공공분야에서부터 선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배포한 '공공분야 갑질 근절을 위한 가이드라인'.(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문광호 기자 = 문재인 정부 들어 공공기관 내 갑질을 근절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로자들은 여전히 갑질을 당했을 때 대처할 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이 17일 행안위 산하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방청 직원 398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갑질을 당했을 경우 대처방법을 모르거나 그냥 참는다는 사람은 307명으로 77%에 달했다.

그냥 참는 이유는 ▲원활한 관계유지나 마땅한 대응수단 부재 ▲불이익 등 2차 피해 우려 ▲신고 후 피해구제의 기대 어려움 ▲갑질 행위자에 대한 제재 처벌 미약 등이라고 답변했다.

소방청 설문조사에 따르면 갑질을 직접 경험했다는 사람은 116명(29%), 주변 지인의 경험을 들었다는 사람은 147명(37%)에 달했다. 이 중 47명(12%)이 갑질이 매우 심각하다고 생각했고 갑질의 가장 큰 원인은 권위주의 조직문화라고 답했다. 갑질 행위자에 대해서는 설문자 중 180명(45%)이 수사의뢰를 통한 형사처벌, 내부조사를 통한 징계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서울시설공단 역시 15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갑질을 당했을 때 대처방법은 '그냥 참았다'는 의견이 74%로 가장 높았으며 직접 항의했다는 의견은 17%에 그쳤다. 참은 이유로는 ▲원활한 관계유지를 위해서 25% ▲마땅한 대응수단을 몰라서 25% ▲불이익 등 2차 피해 우려돼서 23%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갑질을 경험한 응답자는 23%이며 직원간은 64%, 민원인으로부터 19%, 상급기관으로부터 15%였다. 직원 간 갑질의 행위자는 상사나 선배가 48%로 가장 높았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474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갑질을 당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모른다'는 응답이 45.4%에 달했고 '그냥 참았다'는 대답도 39.9%를 기록했다.

그냥 참은 이유로는 '원활한 관계 유지를 위해서'라는 답이 19%, '불이익 등 2차 피해가 우려돼서'라는 답이 18%였다.

갑질의 원인으로는 32%가 권위주의적 조직문화를, 29%가 개인의 윤리의식 부족을 꼽았다.

moonli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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