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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조국수사팀 카톡방 운영…대검 반부패부장 “여론파악 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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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의원 “대검에서 조국 수사 주도 지적”

검찰총장 “반부패부장은 지휘 라인…통상적”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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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3차장의 휴대전화 사진도 화두에 올랐다. 여당 의원들은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이 포함된 카카오톡방을 근거로 한 부장이 조국 수사를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부장은 “여론 파악 용도로 운영했던 방”이라며 “저는 지휘계통에 있을 뿐 수사를 주도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언론에 보도된 ‘송경호 특수3부 차장검사 메신저’ 사진을 화면에 띄웠다. 사진 촬영 당시 서울중앙지검 송경호 3차장은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고 화면에는 카카오톡 대화방 목록이 떠 있는 상태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칭하는 듯한 ‘제이케이(JK)’라는 이름의 카카오톡방에는 “차라리 하루 밀리더라도 차리리 무리스러운 쇼라는 걸 보이는 게”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고, ‘한동훈 등’이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방에는 “김정철 변호사의 페북 글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떠 있다. 김 변호사는 조 전 장관의 일가의 사모펀드 관련 의혹에 대해 에스엔에스 등에 활발히 의견을 표명해온 법조인이다.

백 의원은 해당 카톡방이 아직도 있는지 물었다.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언론 주요 사건 관련 기사나 주요 에스엔에스(SNS) 글 같은 것을 공유하는 카카오톡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이어 백 의원이 카카오톡 단체방의 구성원이 누군지 묻자 한 부장은 “송경호 3차장과 중앙지검 관련 부장, 수사기획관으로 기억한다”며 “지금은 카카오톡방이 없어졌다”고 답했다. 한 부장은 “저 (방의) 취지는 주요 언론기사라든가 이 사건 관련 여러 분들이 페이스북이나 에스엔에스에 글을 올리고 있다. 저희가 수사팀에 어떤 여론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같은 당 김종민 의원은 “지금 검찰 주변에서는 한동훈 부장이 수사를 주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지휘책임자는 중앙지검장인데 수사라인 밖에서 (수사지휘)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총장은 “반부패부장은 수사지휘 라인에 있는 사람이다. 검찰총장은 통상 지검장하고 연락하고, 차장들은 대검찰청 선임연구관이나 반부패부장이랑 연락한다”고 설명했다. 한 부장도 “이 사건은 총장의 최종 책임 하에 수사하고 있고, 저는 지휘라인에 있을 뿐”이라고 답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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