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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광주 시민단체 "어등산리조트 약속한 기부금 납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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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조감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대중제(9홀) 골프장 순수익금을 사회복지 장학재단을 통해 기부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광주 어등산 리조트를 두고 시민단체가 "기부금 전체를 납부하라"고 촉구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어등산 리조트는 2012년 골프장 선 개장을 조건으로 기부금을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이행하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미납한 기부금만 14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시가 미이행된 기부금 계획을 담은 내년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하자 어등산리조트는 내년에 2억원을 내겠다는 계획서를 보냈다"며 "기부금은 시민과의 약속인 만큼 밀린 기부금 전체를 납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시민사회는 당초 강제성 없는 기부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고, 우리의 예상은 현실이 됐다"며 "광주시는 약속한 기부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동원하고, 약속을 강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어등산리조트는 2016년 광주도시공사와 소유권 이전 소송에서 '대중제(9홀) 순수익금은 사회복지장학재단에 기부한다'는 조정안을 받아들였다.

순수익금이 2억원 미만일 경우 어등산리조트 책임으로 연간 2억원 이상 장학재단의 사업비를 조달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어등산리조트는 최근 정부 합동 감사를 통해 이러한 기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수익금 처리도 불투명하게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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