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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TF FLY] LCC 업계, 일본 NO! 중국 하늘길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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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일본 노선 비중을 줄이고 중국 노선을 확대하며 노선 다변화 전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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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업계, 40% 증발한 日 항공 여객 中 노선으로 잡는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중국 노선 확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노선 다변화 전략을 전면에 내세워 지난 7월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로 촉발한 불매운동 여파로 무려 40%가량 줄어든 일본 항공 여객 수요를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17일 제주항공은 이날 무안을 기점으로 중국 장자제 운항을 시작한 데 이어 오는 19일 부산~장자제 노선 운항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인천~난퉁을 시작으로 인천~하얼빈, 인천·무안~옌지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6번째 중국 노선 신규 취항이다.

이로써 제주항공은 지난 11일 인천~하얼빈 노선을 포함해 중국 12개 도시 16개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이스타항공 역시 청주발 장자제(17일)·하이커우(19일) 노선을 신규 취항, 중국 노선 수를 기존 선양과 옌지를 비롯해 4개로 확대했다. 에어서울 역시 전날(16일) LCC 가운데 최초로 인천발 장자제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중국 노선 확대에 나섰다 .

티웨이항공도 지난 13일 대구에서 장자제를 잇는 정기편 운항에 첫발을 내디디며 산야, 지난, 원저우, 칭다오를 비롯해 모두 6개의 중국 노선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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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노선 여객 수는 모두 99만190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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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업계가 중국 노선 확대에 집중하는 데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항공 여객 수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등 국내 6개 LCC가 수송한 여객 수는 모두 480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 줄었다.

LCC 여객 수가 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은 지난 2008년 6월 이후 무려 11년 3개월 만이다. 특히, 지난 7월을 기점으로 확산한 '보이콧 재팬' 운동 여파로 급감한 일본 여객 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일본노선 주간 항공운송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노선 여객은 모두 99만190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4% 줄었다.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한 여객 수도 지난달 35만3994명으로 지난 7월(56만2933명)과 비교해 2개월 만에 37% 줄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는 물론 대형 항공사에 이르기까지 일본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라며 "특히, 전체 공급의 40%가량을 차지한 LCC 업계의 경우 타격이 그 여파가 더욱 클 수밖에 없는 만큼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동남아와 중국 여객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노선 다변화 전략에 더욱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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