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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은성수 "인터넷銀, 없는 불씨 일으켜…알찬 컨소시엄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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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토스뱅크 단독 입찰 "금융위 최선 다했다"

"시장 수요 따라 인터넷은행 추가 예비인가 가능"

뉴스1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38차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19.10.17/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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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사실상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단독 입찰로 평가받는 신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결과에 대해 "없는 불씨를 일으켜 세웠고, 최선을 다했다"면서 "그때(상반기 예비인가)보다 알찬 컨소시엄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1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38차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신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 곳은 토스뱅크·소소스마트뱅크·파밀리아스마트뱅크 등 총 세 곳이다. 하지만 주주구성의 안정성과 사업계획의 구체성 측면에서 실질적인 심사는 토스뱅크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지난 상반기 예비인가에서 자본안정성 부족 등을 이유로 탈락한 이후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등을 주주사로 끌어들여 취약점을 보완했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의결권 기준 34% 지분을 확보해 최대 주주로 나서고, KEB하나은행·한화투자증권·중소기업중앙회·이랜드월드가 각각 10%를 보유하는 2대 주주로 함께한다.

금융당국은 상반기 최대 두 곳의 예비인가를 염두에 두고 절차를 밟았지만, 토스뱅크 컨소시엄과 키움뱅크 컨소시엄이 각각 자본안정성, 혁신성을 지적받으며 고배를 마셨다. 이후 금융당국은 탈락한 사업자 등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노력해왔지만, 일각에서는 당국의 실책으로 '인터넷은행이 흥행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은 위원장은 "억울하다, 내가 올 때는 '0'이었고, 컨설팅 등을 해서 그나마 세 개 기관이 신청했다"며 "기업이 안 오는데 흥행을 어떻게 하겠냐, 결과만 보고 실패라고 하는 것은 너무 박하다"고 했다.

시기를 못 박지는 않았지만 인터넷은행 추가 예비인가도 언급했다. 은 위원장은 "만약 수요가 있다면 막을 이유는 없다, 두 곳을 예상했는데 하나만 된다면 여유가 있지 않나"라며 "시장에서 해도 되겠다고 하면 다시 (예비인가를) 오픈해도 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한편 해외 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피해자들이 '공짜점심' 발언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하지도 않은 말에 사과할 수 없다"며 "DLF 피해자들에게 책임을 물은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은 위원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투자상품의 연쇄 손실 가능성과 금융당국의 대응에 대한 질의에서 "조심스럽지만 공짜 점심은 없으며, 투자는 자기책임원칙"이라고 투자에 대한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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