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뭡니까'…35억 투입 형산강 생태전망대, 주차장도 없어

17일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형산강 생테전망대 인근에 주차 시설이 부족해 이곳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전망대 인근 도로에는 단 한대도 주차할 수 있는 곳이 없다. 2019.10.1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35억원을 들여 지은 포항시 남구 연일읍 유강리 형산강 에코생태전망대 주변에 주차 공간이 없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높다.

17일 포항시에 따르면 형산강을 찾는 철새와 수려한 경관을 보여주기 위해 2017년 8월 연일읍 중명리에 생태전망대를 준공했다.

생태전망대 1층에는 형산강에서 서식하는 텃새와 철새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실과 증강현실(AR)영상관이 설치돼 있으며, 2층 전망대는 철새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탐조시설을 갖추고 있다.

포항시가 전망대가 포함된 생태공원 일대를 국내 최고의 생태학습장으로 만들겠다며 홍보에 나섰지만 정작 공원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은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전망대를 다녀온 한 관람객은 "수십억원을 들여 지은 공공시설에 주차장이 없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공원 도로변에서 주·정차 위반 단속도 하는데, 관람하러 오지 말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포항시 관계자는 "11월 중으로 생태전망대 아래 형산강 둔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로 공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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