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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생필품 38개 품목 평균 인상률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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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중 1개 품목 가격 상승

소비자물가, 장바구니 물가 반영 못해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생필품 4개 품목 중 3개는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인상률도 1.8%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는 등 디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되고 있지만, 실제 장바구니 물가에는 반영이 안되는 셈이다.

17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생활필수품 가격조사’ 결과 조사 대상 38개 품목 중 28개 품목(73.7%)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평균 가격 인상률도 1.8%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격 상승 품목 28개의 평균 상승률은 3.1%로 조사됐다. 평균 인상률보다 1.3%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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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조사한 38개 생필품 중 가격 상승폭이 큰 5개와 하락 폭이 큰 5개 품목. [자료제공=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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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로 보면, 어묵(8.8%)과 스낵과자(8.4%)가 8%대 상승률을 보여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어 소주(7.2%), 우유(6.3%), 즉석밥(5.7%) 등의 순이었다. 특히 어묵은 원재료인 연육과 밀가루 등의 인상분이 소비자가격에 반영되면서 평균 가격이 1672원에서 1819원으로 상승했다.

상품별로 보면, 사조대림의 ‘부산어묵 얇은 사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4%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해태제과의 ‘맛동산’(11.3%), 롯데제과 ‘카스타드 오리지날’(10.9%)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 6월 공장 출고가가 인상된 롯데주류의 처음처럼(7.2%)과 하이트진로의 참이슬(7.3%) 등도 소비자가에 출고가 인상이 그대로 반영됐다.

반면 기저귀(-4.7%)와 쌈장(-4.0%)은 4%대의 하락률을 보이며 하락 품목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맛김(-2.7%), 분유(-2.5%), 햄(-1.7%) 등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았다.

업태별로 보면 대형마트가 9.7%, SSM이 7.9%, 일반 슈퍼마켓이 7.7%, 백화점이 5.5% 등의 순으로 인상률이 높았다.

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디플레 우려가 높아지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는 물론, 양적완화까지 고려하고 있는데, 실제 장바구니 물가에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지속적인 가격 조사를 통해 소비자물가가 장바구니 물가에 반영되는 지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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