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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그린리모델링 연계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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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독일 보봉(Vauban) 마을_출처: 국토교통부>


도시가 경쟁력인 현대 사회에서 전 세계적으로 도시재생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 도시가 산업과 규모의 성장을 좇았다면, 이미 거대도시가 범람하는 최근에는 환경과 주민의 삶 등 ‘도시의 지속가능성’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그렇다면 지속가능한 도시란 무엇일까? EU산하의 도시문제 전문기관인 얼백트에서는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한 요소 중 하나로 ‘도시환경’을 꼽았다. 즉 지속가능한 자원 사용, 탄소배출 저감 등의 친환경 도시재생을 일컫는다. 도시재생의 선두에 선 유럽 도시들은 이미 ‘기후 변화에 대비한 도시 변화’, ‘에너지 효율성을 갖춘 도시 환경’ 등을 당면과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도시재생 또한 ‘친환경 도시조성’을 주요과제로 보고 있다.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도시재생뉴딜’은 노후 주거지와 쇠퇴한 구도심을 지역 주도로 활성화하여,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국가적 도시혁신 사업이다. 기존 도시재생은 노후 주택 철거 후 새로운 건축물을 짓는 재개발 방식으로 많이 이루어졌으나, 도시재생뉴딜은 ‘새로운 도시 건설’이 아닌 ‘기존 도시의 지속가능성 확장’이 핵심이다.

도시재생뉴딜과 연계해 친환경 도시재생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국가주도의 사업 중 하나로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들 수 있다. 그린리모델링이란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높이는 리모델링을 일컫는다. 노후 건물로 인한 낮은 에너지 효율은 개인적으로는 에너지소비 부담 중가, 국가적으로는 탄소배출 증가 등과 같은 문제점이 발생한다. 도시재생을 추진 중인 주거지지원형 사업지구는 2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이 전체 건축물 중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그린리모델링이 절실히 요구된다.

건축물의 에너지성능이 높아지면 도시 전체로는 에너지 소비량을 줄일 수 있으며, 더불어 주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낙후된 도시의 경우 건축물과 기반시설 노후화로 인해 여름철 홍수 및 겨울철 혹한에 많은 피해가 일어나기 쉽다. 이처럼 지속가능한 도시 및 주민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 기후변화에 대한 건축물 대응력을 향상시키는 그린리모델링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도시재생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사례로 독일 보봉 생태마을이 있다. 보봉 마을은 일반 주택뿐만 아니라 학교와 유치원 등에도 에너지 손실이 적은 패시브하우스 주택으로 이루어졌다. 나아가 태양광 설비 등을 통해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는 ‘플러스에너지하우스(액티브하우스)’를 통해 마을에 필요한 전력을 공동 생산하고 있다. 한때 슬럼화되었던 보봉 마을은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친환경 도시를 이룸으로써 ‘세계의 환경 수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시재생과 그린리모델링 연계 적용 시 건축물의 에너지소비 효율 향상 및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와 재난을 예방하며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를 구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녹색거리 조성, 마을에너지 인프라 구축 사업 등을 통해 지역 경제 발전에 일조한다. 이를 위해 LH그린리모델링창조센터에서는 공공 건축물의 리모델링뿐만 아니라 민간이자지원사업을 통해 주민 주도의 민간 건축물 그린리모델링 또한 지원하고 있다.

LH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 김진규 센터장은 “그린리모델링은 지속가능한 도시환경을 만드는 핵심 사업”으로, “도시재생과 연계한 친환경 도시 조성을 통해 국민 주거 환경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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