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카카오T로 ‘그랩’ 부르자”···모빌리티 로밍 서비스 시작

한국어·영어·베트남어 제공···실시간 자동 번역 메신저도 가능

이용금액은 서비스 운임+로밍 서비스 이용료 300~700원

베트남에서도 ‘카카오(035720)T’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현지의 다양한 이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글로벌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사인 ‘스플리트’와 제휴를 맺고 베트남에서 카카오T 앱으로 ‘그랩(Grab)’의 이동 서비스를 호출할 수 있는 ‘모빌리티 로밍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모빌리티 로밍 서비스란 스마트폰 로밍과 같은 개념으로 카카오 T 앱을 통해 해외 현지에서 운행되고 있는 다양한 이동 수단을 호출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제휴를 통해 카카오T 이용자들은 베트남 방문 시 별도의 그랩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카카오T 앱을 통해 그랩의 택시, 오토바이, 일반 차량, 고급세단, SUV차량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최신 버전의 카카오T앱을 실행한 후 ‘차량 호출’ 화면에서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한국어, 영어, 베트남어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 확인이 필요할 경우 유용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기사와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실시간 자동 번역 메신저와 사진 첨부 기능도 제공한다.

이용금액은 서비스 운임과 로밍 서비스 이용료가 합산된 금액으로 책정되며, 로밍 서비스 이용료는 300~700원 정도로 서비스별로 다르다. 결제는 카카오T에 등록된 카드로 자동으로 진행된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현재는 BC카드, KB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의 국내 전용카드로만 결제 가능하다”며 “지속적으로 제휴 카드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 총괄은 “글로벌 최대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기업인 스플리트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더 많은 국가에서 카카오 T를 통해 현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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